"국힘, 4.3 망언 물타기냐" 맹비난
국민의힘, 14일 느닷없이 오영훈 지사 향해 "정치적 중립 지키라" 논평
더불어민주당 "중립 잘 지키고 있는 지사 향한 논평, 4.3 망언 덮기용이냐" 지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14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향해 "4.3 망언 논란에 물타기하지 마라"고 질타했다.

국힘 도당이 이날 오전 느닷없이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향해 "선거 중립을 지키라"는 논평을 낸데 따른 민주당의 반응이다.

이날 국힘 도당의 논평은 뜬금없다. 보통 이런 내용의 논평은 실제 오영훈 지사가 선거 중립을 위반하는 듯한 발언을 했을 경우인데, 최근 오영훈 지사는 선거중립 의무를 어기는 듯한 발언 자체를 한 일이 없다.

이 때문에 민주당 도당은 이날 오후 반박 논평을 내고 "공직자로서 선거중립의 의무는 너무나 당연하기에 공감한다"면서도 "헌데 왜 하필 오늘같은 날에 논평을 낸 건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최근 언론에서 국민의힘 총선 후보 주자들의 제주4.3 망언이 알려지면서 받게 될 지탄을 물타기 하려는 수순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도당은 "총선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떠보기식 논평을 남발하는 건, 공당의 자세도 아닐뿐더러 품격을 실추시키는 일"이라며 "만일 공직자가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면 사법기관에 신고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당은 "이런 행태가 선거 양상을 흔들어보려는 얄팍한 술수는 아니길 바란다"며 되려 "전국을 순회하면서 선거용 정책을 발표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것에나 중단을 요구하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