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장병완(58) 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정통 예산전문가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광주일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거쳐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한 장 후보는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기획예산처 차관, 기획예산처 장관 등 33년 동안 예산관련 부처에서 일해왔다.

장 후보는 광주·전남 출신 관료 중 임상규 현 순천대 총장에 이어 예산실장을 지낸 인물로, 공직을 떠난 뒤 일찌감치 국회의원 재목감으로 평가됐었다.

장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광주 북구갑에 출마했다가 공천 과정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민주당 내 예산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남구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받아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장 후보가 당선되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기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예산통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장 후보는 공직에 있는 동안 넓은 인맥과 호방한 스타일로 유명했다.

소탈한 성품이면서도 일처리를 추진력있고 합리적으로 해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

공직에 입문해 사무관에 임용(1975년)되자 "굵고 짧게, 그리고 멋진 군 생활을 하겠다"며 해병대 장교로 지원할 만큼 두둑한 배짱을 지닌 공직자로도 알려졌다.

테니스와 축구 등 만능스포츠맨이기도 한 장 후보는 두주불사의 술 실력으로 유명하다.

2008년부터 호남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세계적인 IT체험시설인 'IT사이언스 스퀘어' 설립 등 국책사업을 유치해 '글로벌 대학'으로의 도약 발판을 확립하는 등 교육 CEO로서의 역량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대 무용과 교수인 부인 양정수(57)씨와 1남1녀.

▲전남 곡성 ▲광주제일고 ▲서울대 무역학과 ▲행정고시 17회 ▲경제기획원 인력개발계획과장, 예산관리과장 ▲재정경제원 생활물가과장 ▲기획예산위원회 재정기획과장 ▲기획예산처 기금정책국장, 예산실장, 차관, 장관 ▲호남대 총장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