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60호 아라동 산천단 곰솔 보호에 비상

제주지역 소나무 재선충병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계속된 나무주사와 항공방제 및 예찰활동에도 불구하고 첫 발생지역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최고 3.7㎞ 떨어진 도심지까지 퍼지는 등 재선충병이 번지고 있다.

지난여름 장기간 계속된 궂은 비날씨로 항공방제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결국 도심 한가운데 소재한 도시공원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제주도는 제주시 일도2동 SK정유소 인근 소나무 밭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1그루를 비롯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제주시 일원에서 28그루의 소나무 재선충 감염목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소나무 재선충이 발생한 지역은 이도2동 SK주유소 인근 지역을 비롯해 아라동 제주대학교 입구 인근 숲에서도 2그루가 새로 발견돼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면적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주대학교 입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해송으로 기록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160호인 아라동 산천단 곰솔과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으로 당장 산천단 곰솔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역에서는 2004년 제주시 오라동 오라골프장 인근에서 재선충 감염목 15그루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올 9월 6일까지 34.3㏊의 면적에서 87그루의 재선충 감염목이 발견됐다.

이에따라 이날 제주도가 추가발견된 감염목 28그루까지 포함했을 경우 제주지역에서 발견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목은 115그루, 발생면적은 42.3㏊로 늘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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