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에서 有를 만들어낸 여자축구, ‘정말 장하다’
이들에 비해 환경과 시대만 탓하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 부끄럽다.

그렇게 2010년 대한민국을 남녀노소없이 뜨겁게 달궜던 2010 남아공 월드컵대회.

6월부터 이어진 월드컵에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목청이 나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나섰던 축구 응원 열기.

그 열기에 나와 너뿐만 아니라 우리와 모두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정작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이 시작될때는 관심도 없었고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후 스포츠신문과 스포츠 방송에서 들리는 ‘U-20 여자월드컵’ 경기에 대해 간간히 들어왔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스위스를 4-0으로 이기고, 가나에서는 지다가 이기는 4-2로 멋진 역전의 드라마를, 그리고 강력한 우승후보인 미국에게는 1-0으로 졌지만 준준결승에서 만난 강호 멕시코를 3-1로 승리해 4강에 오르게 된다.

나이어린 그녀들이 국민들의 외면속에 자신들만의 불굴의 의지로 만들어낸 성과. “세계 4강”

그러나 이제 피어오르기 시작한 국민들의 열기와 각 선수들에 대한 신문과 방송에서의 한참 이슈화 되려는 시기에 안타깝게도 이번대회 개최국인 세계최강 독일에게 1-5로 패하며 그 동안 지속된 경기의 스트레스와 일정으로 인한 그녀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동안 무심했던 방송과 언론, 축구협회 등이 관심이 증폭되면서, 선수 각 개인마다 인기를 얻게 되었고, 몇 몇 여자축구 스타들에 대한 국민들이 관심이 기존 월드컵 선수들의 인지도까지 이르게 되었다.

# 그녀들은 無에서 有를 만들어낸 신화창조의 대표적 입지적 인물들이다.

그녀들의 축구하는 장면들을 보면 예전 대한민국 남자 축구선수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70-80년대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은 키가작고 왜소한 체격이지만 이기겠다는 강한 승부욕과 속칭 ‘악으로 깡으로’라는 내면적 의지로 경기에 임했던 과거의 모습이 현재 그녀들에게 투영된 모습이다.
결국 이러한 그녀들이 그와같은 땀은 결국 승리라는 결실로 다가왔다.

비록 4강에서 세계최강인 독일에게 많은 점수차로 패했지만 결과보다는 그녀들이 만들어낸, 그 형편없는 초라한 현실에서 만들어낸 거대한 성과는 이미 월드컵 우승국 이상이다.

공식선수 1400여명, 실업팀 7개가 전부인 대한민국 여자축구 현실.

더군다나 전국에 여자축구팀은 초등 18개, 중등 17개, 고등 16개, 대학교 6개, 더군다나 유소년팀은 1개등에 불과하다.

이에 상대국인 독일같은 경우 105만여명에다가 5000여개의 성인팀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산술적으로 비교할 대상, 아니 비교조차 창피할 정도가 되는 부끄러운 현실인 것이다.

그러한 상황속에서도 그녀들은 해냈고, 만들어냈다.

그녀들의 눈물은 경기에 져서 분한 마음의 눈물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이김으로 인해 여자축구가 국민들의 관심과 더불어 대한민국 여자축구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여지를 여기서 멈춰야 한다는 야속함과 자신들이 약한 의지에 답답함에 토로해낸 눈물이기에 이를 보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더욱 더 아프고 미안하고 죄스럽기까지 여겨지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높아진 국민적 관심을 바탕으로 향후 여자축구팀에 더 적극적으로 지원을 강화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그녀들은 지금보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태극마트와 함께 경기에 나설수 있게 된 것이다.

정말 다행이고 진정으로 그녀들의 모습에 축하를 보낸다.

# 부족한 인프라 등 주변 여건때문이라고 탓만 하는 정치인들과 공무원들, 그리고 몰상식한 몇 몇인사들은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자랑스런 그녀들의 자세를 반드시 배워야 한다.

전국적인 사례는 중앙언론에서 다뤄줄것으로 여김에따라 여기서는 제주지역에 한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지난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에서 이러한 사례가 무수히 많이 보였다.

업무보고를 하는 공직자들의 입에서 나온말 대부분이 “예산이 없어서.......”, “중앙과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각은 있지만 현재 제주지역 여건상......”, “여타 지역에서 하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 나름대로 사업진행시 타지역의 반발 우려 되어......” 등 등 정말 변명도, 환경 탓도 무궁무진하게 많다.

이러한 공직자들 말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허진영의원은 “노력도 없이 환경만 탓하는 이러한 분들이 무슨 제주지역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공직자인가”라면서 “진정으로 노력해볼 의향으로 관계부처 등 중앙정부와 피가 터질정도록 노력해 보고 그렇게 해서도 안되는 것이라면 어쩔수 없는 것이지만 그만한 노력도 하지 않고 안될것이라는 철밥통의 자세는 도민들을 무시하는 행태”라면서 ‘안일한 공무원들의 자세’와 ‘환경여건에만 안주하려하는 짧은 의식수준’에 대해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또한 신관홍의원은 동료의원과 후배의원들에게 의원이 되었다고 그러한 배경으로 공무원들과의 무분별한 술 등 향락생활에 대해 “이러한 술자리 문화는 결국 스스로 의원생명을 단축하는 일”이라면서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의원들은 전문의원들이 가져다 주는 내용만 가지고 앵무새마냥 읖조리지 말고 스스로 발로 뛰어 문제점을 알아보고, 그에 대한 방안과 대응책까지 마련해야 진정한 의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한영호, 김경진 의원은 먼저 관련부처인 서귀포시가 제출한 예산안을 꼼꼼이 체크하고 확인 후 예산심의과정에서 숨겨진 ‘제주해군기지’관련사업 부분 중 이름만 살짝 바뀐 예산을 발견, 이에 대해 집중 제기하면서 도민사회로 부터 큰 격려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원들과는 반대로 “의원 월급이 얼만데......”라고 타지역보다 아주 적게 받는 제주지역 도의원 월급(?)탓하는 의원들도 더러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앞에서 예산관련하여 삭감할 것을 공식적으로 강력하게 주문해 놓고서는 심의가 끝난후에 공무원들에게 와서 자기 지역구 챙기기에 예산편성을 촉구하는 의원도 있다.

이러한 사례는 공직사회가 더 많다.

민원인이 찾아와서 허가나 신고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인력이 없어서 나중에 연락 드리겠다”라고 말하고 민원인이 서류를 직접 작성해서 가지고 오면 해당 처리 기일이 있어 처리 기일이 막바지에 들어설때야 가능여부를 설명해주는 공무원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한 공무원들은 “정권이 바뀜으로 인해 해당 과, 실. 국장이 바뀌면 그전에 해왔던 것들에 대해 책임을 담당자가 물어야 하기에 조심스럽게 나아갸야 한다”라면서 “솔직히 인.허가는 안해줄려고 할때가 많고, 위에서 확인이 들어와야 그때 시행해주기도 한다”라고 귀뀜으로 알려주기도 했다.

결국 공직자들은 4년에 한번씩 바뀌는 정권에 자신의 안위가 걱정이 되어 스스로 자신만의 방비책으로 자신을 '철밥통'틀안에 가둬버리고 만 것이다.

이러한 공직자들의 모습은 도민들의 안위는 눈에 보이지 않은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 사례로 이름만 대면 제주지역에 모르는 이가 없을정도록 명망있는 모 인사는 자신의 고향마을에 기존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동네사람들이 차량이 지나간다고 이유로 길 중간에 크나큰 돌로 막아 차량과 동내주민들의 진입을 막았고, 이에 항의하는 지역주민에게 법으로 대응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자행했다.

# 그녀들의 이야기는 단지 이야기로만 그쳐서는 안된다.

황무지같은 척박한 이 환경여건에 ‘세계 4강’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둔 그녀, 태극낭자들.

그녀들이 만들어낸 역사와 성과, 그리고 업적과 그들의 그동안 피와 땀이 서린 이야기는 여기서 단지 ‘가십’마냥 다뤄서는 안된다.

자랑스러운 태극낭자들의 불굴의 의지의 모습이 좋은 사례가 되어 각계각층에 표본이 되어야 한다.

‘환경만 좀 더 나아졌으면......’, 또는 ‘처음이라 힘든 상횡이라......’ 등 이러한 무슨 탓, 무슨 이유로 그 상황을 회피하려는 자세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먼저 주변 환경을 먼저 탓하기전에 스스로 발로 뛰고, 손으로 살피고, 입으로 물어보고, 귀로 들어보는......그러한 온몸으로 행하는 자세가 공직자들, 사회 저명인사들 등 사회 각계각층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야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들의 어려운 환경 여건을 불굴의 의지로 바꿔나간, 너무나 자랑스런 태극낭자들의 모습에 그들보다 인생을 좀 더 살아봤다는 어른들이 조금이라도 부끄러움을 안다면 우리도 이제 달라질수 있다.

반드시......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