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수마을 투쟁위 "악취배출 굴뚝 만들면 못 살아"

제주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에 따른 소음 및 악취 등 피해를 주장하는 신사수마을 주민들이 제주도청 앞 항의를 지속하고 있다.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2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 궐기대회를 열고 "주민 동의없이 생존권 파괴하는 악취배출 굴뚝 공사 강행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위는 "신사수마을 주민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제주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을 대승적으로 수용했지만 최근 제주도정과 건설사는 이를 호도하고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악취배출 굴뚝 공사가 코 앞에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악취배출 굴뚝이 현재 설계도상의 위치에 그대로 만들어진다면 신사수마을은 그야말로 숨조차 쉬기 어려운 죽음의 마을이 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악취배출 굴뚝,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각종 소음, 악취, 진동, 먼지 등 심각한 공사 환경에 대한 방지대책이 주민이 동의하고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천명했다. 

투쟁위가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바는 ▲현 설계도상 위치에 굴뚝 설치 중단하고 주민과 협의 ▲환경피해 저감대책 실질적 마련 ▲환경영향평가 철저하고 명확히 이행 ▲제주공공하수처리장 공사현장 주민 생존권 지킴이 운영 등이다.

한편, 지난 19일 신사수마을 전체 마을회 및 노인회, 어부회 등의 자생단체들은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제주도정을 향해 결사투쟁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