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교육감, 27일 제주도교육청 기자들과 차담회
"늘봄학교 모듈러 교실로 해결"
"예술 체육고 신설, 증설말고 전환 방식 생각 중"

▲ 27일 열린 차담회서 김광수 교육감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 27일 열린 차담회서 김광수 교육감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이 최근 대두되는 학교 급식 노동자 결원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학기간에도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이 거론됐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2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급식종사자 결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부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학기를 맞은 제주지역 학교급식실 노동자 결원율은 10.5%대로 나타났다. 정원 889명 중 93명이 모자라다. 

또 최근 5년간 점점 느는 추세다. 제주지역 급식실 결원현황은 ▲2020년 0.7% ▲2021년 1.9% ▲2022년 2.9% ▲2023년 10.8%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이 포함된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 제주지부는 제주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화된 결원사태에 대해 김광수 교육감이 응답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차담회 자리에서 "방학에 일을 안한다고 해서 급식 종사자들에게 보수를 지급하지 않으면 1년에 9달 정도만 월급을 받게 된다"며 "또 겸직금지 조항으로 인해 월급을 받지 못하는 기간에도 어디가서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의 강도가 세기 때문에 매달 월급을 지급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며 "해당 과에서 이런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4~5개 시도에서 항상 인원이 모자라고 있는 상태이고 결원을 채우는 시도에서는 이러한 안전장치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지금 현재는 교장교사에게 의지하고 있다. 모집해서 안오는데 어떻게 해볼수가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  27일 열린 차담회서 김광수 교육감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 27일 열린 차담회서 김광수 교육감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이날 '늘봄학교'에 대한 질의에 김 교육감은 "이번에 늘봄 대기자 해소에 초점을 뒀다"며 "서귀포 동홍초와 제주시 아라초에 모듈러 교실을 갖다 놓음으로써 해결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공간 문제가 상당히 걱정돼 모듈러 교실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있다"며 "현재 55개 학교에서 93%의 학생들이 참여 중이고 2학기 되면 1학년 전체다. 학생 수는 계속 줄고 건물은 지었다가 부수지도 못하기 때문에 모듈러 교실이 효과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예술·체육고 신설'에 대한 질의에는 "용역 등을 통해 타 지역을 살펴 보니 요새 예술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는 판국이다. 일반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문화 예술을 공부하는 학교가 꽤 된다는 것이다"며 "현재는 학교를 세우는 것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고 학교를 체제 개편 식으로 전환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