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총무팀장 서 은 미 .
▲ 서귀포시 총무팀장 서 은 미 .

서귀포시 총무팀장 서 은 미   

 2019년 3월, 유방암 수술을 받고 그해 4월부터 몸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걷기를 시작했다. 목표는 하루 10,000보 걷기 였다. 

만보를 걸으려면 시간상으로는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만보를 채우는 것도 일정 시간을 안배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특히, 제일 어려운 것은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걷는 것이었다.

하지만 급격하게 떨어진 체력을 다시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막연하고 정답이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당시에 할 수 있는 것은 걷기 뿐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만보를 걷기 시작해서 100일 정도는 정말 의식적으로 걸었고, 가끔씩은 그날의 목표를 채우기 위해 스트레스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떤 행동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릴 잡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연구한 영국 런던대학교의 필리파 제인 렐리 교수연구팀은 하나의 습관이 완벽하게 그 사람의 것이 되는 데까지는 66일이 걸린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걷기를 매일 매일 식사를 하듯 실천했고, 66일을 지나 만보 걷기 1년, 2년.. 그렇게 5년이 지났다.

걷고 나서 얻어진 것은 탄탄해진 근육과 불면증이 사라졌다는 것이고 수술 이전 보다 더 건강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발표한 서귀포시의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지표 결과를 보면 걷기 실천율이 24.1%로서, 도 전체 41%, 전국 평균 47.9%에도 훨씬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비만율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은 34.3%로 발표되었다.

걷기실천율이 낮다는 것은 당연히 비만율이 높아지는 연관성이 있을 것이며, 또한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수반하게 되어 결국 건강지수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걷기 실천으로 정상적인 일상을 찾은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다.

걷기를 삼시세끼처럼 습관처럼 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내일부터가 아닌 오늘부터 걷기 실천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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