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귀포보건소 건강증진팀장 양 문 정.
▲ 서귀포보건소 건강증진팀장 양 문 정.

서귀포보건소 건강증진팀장 양 문 정

서귀포시는 시민들에게 테마별 건강걷기 코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걷기 실천을 유도하여 다 함께 건강해지는 삶을 위하여 매주 “걸어서 서귀포 한바퀴”라는 시민건강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유채꽃이 피고 벚꽃 꽃망울이 피기 시작한 지난주에는 출발 전 몸 풀기 운동과 주의 사항을 전달 후 플로깅을 시작했다. 서홍동 솜반천을 출발해 웃물교 전구간을 돌아 다시 제자리로 오는 코스였다.

유모차에 아이를 동반하고 친정엄마와 참여한 가족 3대, 어린 아들과 손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엄마, 휴일날 친구들과 만나면 점심 먹고 카페가는 일상보다 걷는게 좋아서 참여한 직장인, 날씨가 좋아서 혼자 참여했다는 젊은 청년, 노르딕 워킹을 배우고 싶어서 참여한 친구들 등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정말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이었다.

걷다 보니 길에 버려진 쓰레기가 정말 많이 보여 안타까웠다.

햄버거 담았던 봉투, 커피캔, 담배꽁초 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누가 언제 버렸는지 모르는 쓰레기를 주우면서도 참여자들은 너무나 열심히 줍는다. 쓰레기가 손이 안 닿는 곳에 있어도 집게를 가지고 어렵게 줍고는 만족해한다. 쓰레기봉투를 들고 사진을 찍으면서 좋아하는 걸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우리는 항상 청렴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듣고 배운다.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의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성품이란 사람의 성질 또는 됨됨이다. 먹고 마시고 피우고 난 쓰레기는 버려야 할 장소에 버리고 버릴 곳이 없으면 들고 와야 하는게 기본이다.

버리는 사람 다르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 건 아니며 기본을 지키는 것도 청렴이다라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걸으면서 벚꽃은 아직 피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꽃보다 예쁜 마음과 착한 성품을 보아서 참여자들에게 감사함을 보낸다.

자연을 벗 삼아 걸으면서 땀도 흘리고 쓰레기를 줍는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자들 모두가 환하게 웃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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