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협의 후, 관련 단체 만나 의견을 조율할 터"라고 밝혀
우근민지사, 19일 도청에서 강정마을 주민들과 면담 가져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강정주민들의 마지막 뜻을 보여준 주민투표의 제안을 적극 수용해 나가겠다고 밝혀 제주해군기지 해결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9일 오전 11시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제안서를 전달하기 위해 도청을 찾은 강정마을 주민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지사는 “강정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담아서 가져온 이 제안서의 내용을 갖고 도의회와 차분하게 의지를 가지고 의논할것”이라면서 “이와 더불어 찬성과 반대단체, 그리고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등 총망라한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폭넓은 도민의견을 수렴해서 문제 해결 방안을 적극 찾겠다"라고 말해 강정주민들의 제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지사는 “이번에 도에 제출한 강정마을의 제안서는 마을총회와 주민투표를 거쳐 마련된 주민들의 뜻이고 의견이기 때문에, 이러한 일련의 절차를 거쳐서 도지사인 저에게 전달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강정주민들의 소중한 제안서의 뜻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우지사는 “이번 강정마을 제안서 채택을 두고 위기인지, 기회인지 하는 말들이 많은데, 지혜를 잘 모으면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옛 도정과 강정주민들간의 대화단절로 인해 양측의 불신의 깊어져 갔는데 민선 5기에 들어서 이러한 제안서가 전달하는 것 자체가 제주해군기지 문제 해결의 과정”이라고 이번 제안서를 수용함으로서 제주해군기지 해결에 한발 나선 뜻을 비췄다.

이에 강동균 회장은 "지난 도정에서는 '벽과 같은 닫힌 행정'을 했었는데, 이번에 우 지사께서 '열린 행정'을 하겠다고 하니 정말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라면서 "지사께서 강정주민들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저희들도 지혜를 모아 적극 도정에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이날 우근민 지사는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국방부와 해군, 정부에 큰 감정을 갖지 말고, 국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달라"라고 당부의 뜻도 전했다.

한편, 이날 우근민 제주도지사는지난 ‘91년 관선도지사로 부임한 후 당시 제주사회의 최대 현안이었던 제주도개발특별법 문제를 풀기 위해 단식농성장에 직접 찾아갔었던 일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갈등이 아닌 대화로 모든 지혜를 모으면 갈등은 자연스럽게 풀리게 마련"이라면서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자신의 연임기간에 반드시 해결해 나갈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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