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최후진술 '재판부 도민들께 송구, 압수수색당시 민주주의에 대한 참담한 심경, 공무원들 헌신 선처해 달라'

[6보]김태환 지사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헌법정신에 따라서 재판부의 해량(海量)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40년 가까이 지방행정을 해 오면서 정열을 다 바쳐 온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온 본인이 공직선거법위반혐
의로 법정에 서게됨을 재판부는 물론 도민에게도 송구스럽다'고 표현했다.

김지사는 '공무원들은 새로운 지방자치모델을 제주에서 만들고자 헌신적 노력을 다했으나 질시와 오해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말하고 '도민들께나 수사를 받는과정 재판과정에서도 말을 아껴 재판부의 판단을 기댜려 왔다'고 회고 했다.

'수사시작 단계에서 부터 도지사의 사무실을 절차없이 압수했다는 것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인가를 의구심을 가지고 봐 왔다'고 위법성을 강조했다.

김지사는 '저는 무슨서류가 빼앗아 갔는지 모른다'고 밝히고'모든 서류를 가져 갔으면 이를 통보해 줘야 하는데 6개월동안 어떤 서류가 압수됐는지 주인에게 통보도 해 주지 않았다'고 강하게 검찰을 비난했다.

'도지사로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수사기관을 존중해 왔으나 이번사건과 같은 경우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는 사항이라서 이법정이 저로서는 최후의 심정을 피력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여긴다'고 밝혔다.

다시한번 머리숙여 간청드린다고 말한 김지사는 자신을 제외한 공무원들의 선처를 간청했다.

김지사는 '주민투표와 행정체제개편등 특별도를 추진하며 칠천여 공무원들에게 저는 외부바람막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수차례 피력을 해왔다'면서 '오늘 현실에서 공무원들이 피고로서 법정에 서게 된 것에 대한 심정의 참담함은 이루 말로 표현을 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지사는 마지막 공무원들을 선처해 달라는 말에서 '이들 대부분은 20년 이상을 공직에 몸담은 공무원들이라 말하고 이들은 특별자치도를 이끌어 갈 기둥들'이라 말하고 '이들에게 모범공무원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선거재판의 특수성에도 재판기일을 결정하면서 도정수행을 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변론기회를 주신 재판부의 모습에 마음으로 감명을 받았으며 제주도가 성공적으로 특별도와 국제자유도시로서 성공 할 수 있도록 아무조록 헌법정신에 따라 판결을 하여 이같은 저의 심정을 해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최후 진술을 했다.

선고공판은 4월12일 9시 30분부터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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