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철의원, 자치행정국 상대로 업무보고에서 도정 미온적 태도 질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원철 의원은 6일 자치행정국을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도정은 제주해군기지 갈등문제 해결에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면서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해군기지 갈등문제는 뒷전이고 언론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비판의 날을 높이 세웠다.

이는 지난달 2일 도정과 의정이 해군기지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회의를 열고 갈등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모든 공사를 중단할 것을 합의했지만, 도정은 해군측에 구두로 협조 통보만 했을 뿐 정부에는 공문조차 발송하지 않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박 의원은 "우근민 지사는 의정과 소통을 통해 강정주민들의 갈등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밀실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그 내용들에 대해 뭘 했느냐고 질의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고 다그쳤다.

이에 답변에 나선 고여호 자치행정국장은 "해군지기 조직 신설이라든지 본인이 개입할 여지는 없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우근민 지사가 오늘(6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5대 제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할 방침을 재차 확인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찬성단체. 종교단체. 마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 저희 입장에서 보자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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