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에 있는 동료 공직자를 돕기 위해 성금모금운동을 벌인바 있는데, 목표액을 훌쩍 넘는 개가를 보여 우리 서귀포시청인의 끈끈한 우애와 돈독한 동료애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

투병 중에 있는 직원 두 명이 공교롭게도 서울 소재 한 병원, 한 병실에 입원 중에 있어 한달음에 상경, 동료직원들의 따뜻한 정과 마음을 그대로 전달했지만, 그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수많은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 탓인지,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탓인지 발걸음이 떼이지 않았다.

공직자는 우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한 몸을 불태워야 할 사명감을 띠고 있다. 특히 지방공직자의 경우 지역주민들과 밀착행정을 벌이면서 지역사회발전에도 앞장서야 할 책임감과 의무감도 함께 지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보면 휴일도 잊은 채 이런저런 행사와 축제, 현안사항을 쫓아다닐 수밖에 없는 환경요인으로 몸은 파김치가 되어 왔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근래 서귀포시 공직자들이 불의의 사고가 많은 것도 결코 이와 무관하다고는 아니할 수 없다고 본다. 그동안 우리 동료들이 너무 앞만 보며 달려오지 않았나 싶다. 때마침 서귀포시가 추진 중인 ‘집중근무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근무시간에는 열심히 근무하고, 휴일은 자기계발에 투자하여 재충전은 물론, 무의식적인 휴일출근으로 인한 초과근무수당과 에너지낭비 등 불필요한 예산까지 절감하자는 ‘신 공직문화운동’인 셈이다.

이번의 계기는 노동조합으로 하여금 또 다른 성찰의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연금 개악 저지, 부정부패 추방, 공직사회 개혁과 같은 그 어떤 쟁취감과 투쟁도 중요하지만 이번 성금모금운동처럼 뿌듯한 적은 없었다.”라는 노동조합 핵심간부들을 보면서 앞으로는 조합원과 직원 모두가 건강한 체력과 심신배양에 우선 투자하도록 노동조합의 역량을 집중해야할 과제를 남겼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서귀포시에서 추진 중인 ‘집중근무제’에 적극 동참하면서 21개 동호회로 구성된 문화, 스포츠동아리를 적극 장려해 나가는 등 우리 공직자들이 건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시민봉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직사회 노동환경도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꽤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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