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의원 밝혀, '낸시 펠로시 의장 등 미국 압력때문 9월에서 2월로 된 것 아니냐' 추궁

감귤 계절관세적용기간이 9월에서 2월까지로 된 것은 캘리포니아 출신 미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의 영향때문이라는 문제가 제기 되면서 결국 한국 협상단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한 결과로 드러나 문제가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6일 국회 강창일 의원이 한미FTA협상특위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혀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날 강 의원은 특위에서 "감귤을 예외품목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해놓고 계절관세를 9월에서 2월까지로 한것은 캘리포니아 출신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의 영향으로 미국측의 압력에 굴복한 결과가 아니냐"고 묻는데서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에 김현종 수석대표를 대신해 답변에 나선 배종하 국장은 "당초 우리는 3월까지 주장하고 미국은 1월을 고집, 2월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3월부터 8월까지 감귤의 비수확기라는 판단이 잘못 된 것"이라고 협상단의 무지를 질타하고 "농림부가 도대체 월별 생산량고 조수입 자료를 제대로 알고 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강 의원은 이날 특위에서 "내가 알기로는 감귤문제 때문에 FTA협상자체가 깨질 위기가 몇차례 있었고 낸시 펠로시 미하원의장 등의 압력이 있었다"고 밝히고 "협상타결 때문에 제주도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같은 강 의원의 거듭 추궁했으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주를 희생양으로 삼지 않았다. 미국에 굴복한 것도 아니다. 최선을 다해 지켰다"는 대답만을 했다.

김 본부장은 감귤은 세이프가드 품목이 아닌데도 "세이프가드를 확보했다"고 답변, 감귤에 대해 무지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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