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에서 지역 환경과 아토피 질환에 대한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를 위해 연구했던 성과를 발표했다.

제주도는 제주대학교의학전문대학원 내 환경보건센터에 '제주지역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피해의 규명 감시와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조사연구 및 기술개발'을 의뢰해 연구한 것이다.

환경보건센터에서는 아토피피부염 질환 등 환경성질환의 발생현황 및 유병율 조사와 제주지역의 특이한 알레르기 물질을 찾고 이에 대한 예방대책과 치료방향 설정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11월 제주지역의 아토피 유병률 조사를 위해 서귀포지역 미취학아동, 초, 중, 고등학교 209개소 2만9606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은 미취학아동 31.0%, 초등학생 29.9%, 중학생 23.4%, 고등학생 20.8%로 평균 27.4%를 보였다.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은 미취학아동 10.5%, 초등학생 20.2%, 중학생 24.1%, 고등학생 25.0%로 평균 19.6%로 조사되었는데, 서울/김해/충북과 비교시 유병률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경향을 보였다.

2008년 11월 5개 초, 중, 고등학생 1343명을 대상으로 최근 10년간 동일 알레르기원인 물질에 대한 양성률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1998년 37.6%, 2008년 51.2%로 13.6%로 양성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원인으로 진드기류, 꽃가루류, 곰팡이류 등에서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는 알레르기 항원 양성률 증가 추세는 이미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는 제주지역의 기후변화로 인해 대기 중의 알레르겐의 노출로 인해 알레르기질환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10년 4월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인천, 울산, 제주지역 총 6695명에 대한 표본설문조사 및 제주지역 특이 알레르기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피부반응검사 시행한 결과 알레르기비염은 인천 30.6%, 제주 26.9%, 울산 23.2% 순으로 조사됐고 아토피피부염은 인천 30.9%, 제주 27.8%, 울산 23.2%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의 높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은 집먼지진드기류, 삼나무 꽃가루, Alternaria곰팡이 순으로 조사되어 이들 원인 물질들이 제주지역 아토피질환 상승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삼나무꽃가루는 감귤지역을 중심으로 Alternaria곰팡이는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좀 더 많은 분포양상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꽃가루와 곰팡이를 채집 및 분석하기 위해 2009년 10월 2곳에 각각 채집기를 설치해 매일 채집, 1주단위로 수거해 분석하고 있는데, 곰팡이의 종류는 수만 종에 달하고 꽃가루 또한 종류가 많기 때문에 제주지역의 공중에 모든 것을 조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삼나무꽃가루 등 주요 알레르기원인물질을 중심으로 분석해 시기별, 지역별 분포와 그 양을 관찰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채집기를 추가 설치하고 세부분석을 위해 최소 5~10년간의 연구기간을 둘 예정이다.

제주도는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비염은 원인을 규명하기가 어렵고 아직까지 완치방법이 없는 만큼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대책 및 치료의 방향을 설정하기 까지는 최소 5년에서 10년 동안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연구 사업이다.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는 제주지역의 특이한 알레르기원인 물질을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도민건강증진을 위해 예방,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 교육 및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현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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