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3점만 이끌어 달라!"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선동열 감독이 우승 비책으로 베테랑 양준혁의 '3점 카드'를 빼어들었다.

오는 9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일본시리즈 우승 팀 니혼햄과 첫 판을 치르는 삼성의 선동열 감독은 "어떤 팀이든 우리 타선에서 3점만 뽑아준다면 승리는 확실히 우리 것이다"며 그 중심에서 양준혁의 역할을 크게 기대했다. 선 감독은 7일 열린 4개 팀 감독 합동기자회견에서 이번 코나미컵 우승 전략으로 한화와의 한국시리즈처럼 '지키는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었다. 경기 중반까지 리드만 잡는다면벌떼 마운드 운용으로 상대 팀의 혼을 확 빼놓을 작정이다.

마운드 운용 계획을 마무리한 선 감독은 타선에서는 가장 믿을 만한 양준혁이 선봉 역할을 해주도록 주문했다. 양준혁은 정규 시즌 126게임에서 안타 125개와 81타점 타율 0.303을 기록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는 6경기에서 나와 4안타 2득점 타율 0.167로 부진했다. 그러나 팀의 중심 타자인데다가 팀 분위기를 주도하는 위치여서 그의 역할이 무척 크다고 할 수 있다.

선 감독이 철벽 마운드 구상을 마치고 양준혁을 앞세운 공격력으로 출전 채비를 갖췄지만 상대인 니혼햄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니혼햄은 일본시리즈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주니치 드래곤스에 1차전을 내주고도 내리 4연승을 거둬 44년만에 왕좌를 차지한 강팀이다. 강한 마운드와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흠잡을 데 없다. 좌우 원투 펀치 야기 토모야(12승 8패 방어율 2.48)와 다르빗슈 유(12승 5패 방어율 2.89)는 일

삼성에 다행인 점은 9일 첫 경기에 세기뇰이 여권 갱신 문제로 아직 입국하지 못해 출전할 수 없다는 것. 선 감독의 한일전 필승 카드가 먹히기 위해서는 중심 타자 양준혁과 심정수, 김한수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줘야 하고 좌완 야기를 잘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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