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는 2일(현지시각) 워싱턴 NASA 본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성물질 비소(As)를 활용해 생존하는 신종 박테리아 ‘GFAJ-1’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론상으론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인(P), 황(S) 등 ‘필수 6대 원소’가 있어야 생존을 유지할수 있다는 이론이 정설이다. 그러나 ‘GFAJ-1’이 인(P) 대신 독극물로 알려진 비소(As)를 기반으로 생존하면서 새로운 이론을 정립시켰다.
GFAJ-1은 여성과학자인 페리사 울프-사이먼(나사 우주생물 연구원)박사가 발견했다. 그녀는 2년간 생명체가 살기힘든 인과 비소가 풍부한 미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모노 호수에서'GFAJ-1'을 발견했다. 사이먼 박사는 이 미생물을 실험실로 가져와 인대신 비소를 넣은 배양액에서 시험을 거쳤다.
그 결과 GFAJ-1는 비소의 독성을 처리할 뿐만 아니라 이를 먹이로 삼고 자라났다. 또 비소의 체내에서 DNA가 발견될 정도로 생체분자가 완전히 통합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NASA 연구진은 “비소가 화학적 환경 형태로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며 “이는 생물학 교과서에서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박사는 지난 1월 국제천문학 저널에 생체분자에서 인이 하는 역할을 비소가 대체하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을 발표한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로 우주 환경에 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졌다. 비소는 우주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원소이며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 등에서도 중요 요소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 생명체를 탐색하는 우주생명체 연구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NASA 우주생물학 프로그램의 일원인 메리 보이텍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은 매우 희귀한 발견"이라며 "지구와 완전히 다른 행성에서 어떻게 생명체를 찾을 수 있는가에 대해 알려주는 바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사제휴 - 뉴스한국 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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