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공항건설, 2014년에 제2공항에 대한 비교조사 실시
비교조사 후 건설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타당성 조사 시행될 것

국토해양부에서 밝힌 바대로 정부는 제주신공항 건설 사업계획을 제4차 공항개발계획에 반영해 이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기 위한 비교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8일 오전 10시 1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문화관광교통국이 브리핑을 갖고 "국토부는 2014년에 항공수요를 재검토하고 신공항 및 기존공항 확장 또는 제2공항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화관광교통국의 보고에 따르면 7일 김재윤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제주신공항 건설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통해 비교조사가 실시되고 이후에 신공항 건설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별도로 신공항 입지조사 및 경제성 분석 등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에 따른 사업비에 대해서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의 로드맵인 공항별/연도별 투자계획에 제주공항 건설사업 항목을 신규로 명시하여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광국의 브리핑 도중 일부 기자가 "만약 비교 조사 후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거나 하는 등 기획재정부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건설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한 국장은 잠시 말문이 막히는 듯 했으나 이내 "말씀하신대로 아직 (신공항건설이)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타당성 조사가 아닌 비교조사를 하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재차 지적하자 도 담당자는 "이번 주말 국토부에서 최종 종합결과를 발표할 것이고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보도에서 '제주신공항이 국가계획에 포함됐다'고 언론에서 밝인 것에 대해 우근민 지사가 자신은 "제주신공항 건설이 국가계획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이날 브리핑에서 한동주 문화관광교통국장이 다시 국가계획에 포함된 것처럼 보고하자 기자들의 반발성 질문들이 쏟아진 것이다.

재차 확인된 사항은 아직 제주신공항건설은 제4차 공항개발계획에 반영된 것이 아니고, 다만 이를 검토하기 위해(타당성 조사를 하기 위해) 비교조사를 국토부에서 진행하겠다는 사실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지난 6월 국토연구원과 계약하여 수행하고 있는 제주신공항 개발구상 연구용역이 2012년 1월 완료되면, 그 결과를 국토해양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토부에서 제4차 공항개발계획사업을 올해 중으로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 자체적으로 연구용역을 거치더라도 제주도에서 필요로 하는 건설 착공 데드라인이 2015년을 넘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명현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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