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산천단 곰솔군에 대한 보호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산천단은 아라동 375-1번지 일대로 현재 곰솔 8그루가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지정(지정일 1964.1.31, 보호구역 7,332㎡)되어 관리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남쪽 1그루의 생육상태에 이상이 생겨 이번 사업을 통하여 정비하는 것이다.

산천단은 조선시대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을 의미하며 이약동 목사가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라산신제는 탐라시대부터 봉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원래 한라산 정상에서 봉행했으나 참가자들이 추위로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1470년(성종 원년) 이약동 목사가 오늘날의 산천단 터로 이전하여 봉행했다.

1703년(숙종 29년)에는 이형상 목사가 산천단 한라산신제를 국가의 제례로 채택할 것을 건의하여 공식적인 국가의례의 하나로 봉행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산천단은 신성한 공간으로 관리되어 그 곳에 있던 곰솔 또한 노거수로 남게된 것으로 보이며, 곰솔군의 수령은 대체로 500년 이상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8그루의 곰솔 중 가장 남쪽의 1그루에서 최근 줄기가 갈라지는 현상이 확인되어 이를 치료하는 보호사업을 시행하게 되는 것이다. 주요한 사업은 가지치기, 외과수술 그리고 줄기조임 등이다.

제주시에서는 최근 문화재청에서 사업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산천단에는 현재 초가집 철거•주차장 공사와 나무보호를 위한 피뢰침 공사를 함께 시행중에 있다.

 

<박길홍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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