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임시회 16일 오후 2시 개회 양대성 의장 개회 발언

제238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가 16일 오후 2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개회됐다.

양대성 도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FTA파고와 군사기지 관련한 도민갈등과 대립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민의 대통합을 이루고 위기를 극복하며 희망의 미래를 열어갈 리더쉽의 부재가 오늘의 현실과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양 의장은 "지난 30년 이상의 세월동안 제주도민을 먹여 살리고 대학나무로 자녀교육을 감당하며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감귤을 비롯한 1차 산업이 한미 FTA협상 파고에 휩싸이 면서 '개방은 죽음'이라는 절규가 나올 정도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FTA로 잃은 것을 최소화 하면서 더 큰 것을 얻을 방책을 주도면밀하게 찾아 나섬으로써 위기를 제도약의 기회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덧 붙였다.

양 의장은 "지난 4월 13일 농림부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를 방문, 한미FTA가 감귤과 제주농업에 몰고 올 재앙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 했다"고 전하면서 "그들도 역시 제주감귤의 중요성과 위기상황에 대해 공감 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20일을 전, 후 실사단을 파견,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국회 차원에서도 한미FTA 선 대책 후 비준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피력했다.

양 의장은 "개방을 두려워만하고 탓하고 분노하고 절규만 해서는 안된다"며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제주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각도 그 생각이요 대책도 전래답습의 울타리를 허물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양 의장은 해군기지와 관련 "김장수 국방장관은 '지난 4월 13일 제주를 방문해 제주해군기지는 국가안보와 이익보호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 으로 해군기지 취소는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태환 지사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해군기지에 대한 정부의 공식입장이 발표되면 1주일에서 10일 정도 지난 뒤 여론조사 등 수순을 밟아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이제는 결단을 내려 대립과 혼란을 종식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장은 이어 도민 대화합과 군사기지 관련 갈등해소 및 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해 3가지를 제안 했다.

"첫째. 정부의 발표 내용에 대한 도민의 이해와 공론화를 위한 충분한 시간의 배려. 둘째 여론조사 방법을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결정 할 것이 아니라 찬,반 양측대표와 집행부 의회가 협의 채택. 셋째 정부의 입장 발표를 위해 공권력을 투입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 도민이 이해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을 주장했다.

양 의장은 "지금 도정이 중심이 흔들리고 엔진동력이 떨어진다면 돌이 킬 수 없는 역사의 추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옥만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동료의원이 연행되는 과정을 지켜 보면서 감정이 복받쳤다"며 "이사람은 도 의원이다. 집회현장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사진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분노의 발언을 쏟아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료의원이 경찰서에서 15시간 감금 당했다는 사실을 조금도 납득 할 수 없다"고 주장 했다.

이어 "이번 불법 강제 연행 사건에 참으로 분노 한다"며 "시위에 참가 하지도 않았는데 이를 불법 체포한 사건과 관련 공식적인 경찰청장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늘 개회한 임시회의 일정은 8일간 이어지며 23일 2시에 2차 본회의를 속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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