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출근 후 전화기를 들고 ‘001-1588-7715’를 자동적으로 누른다. 하루의 중요한 일과가 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어제 뉴스를 통해 한 병원에서 전 직원이 밖으로 나와 각자의 핸드폰을 들고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를 하는 퍼포먼스를 보며 참 훈훈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나의 고장 제주가 세계 여러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에 오른 것 만해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현재 후보지 440여곳 중에 28위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마음이 벅차오른다. 베트남 하롱베이나 미국 그랜드캐년, 브라질 아마존 등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들과 함께 경합을 벌이며 당당히 이름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머무르면 안 된다. 제주의 브랜드를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눈 앞에서 놓쳐서는 안 된다. ‘07년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었던 페루의 마추피추나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의 경우 관광객이 60%이상 증가하는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단순히 후보지에 오른 것으로 만족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자연과 문명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녹색 관광지로 도약할 때 우리고장 제주는 한발 더 나아가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제주의 자연경관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힘을 모아 함께 만들어 가야할 때이다.

한사람 한사람의 전화투표가 제주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 앞으로 300일이 채 남지 않았다. 더욱 더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갖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이루어질 때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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