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헬기, 신형이라면서 도입한지 닷세 만에 추락... 의문투성

이번에 추락한 사고 헬기는 불과 사고 당일 닷세 전인 2월 18일에 도입한 신형헬기다.

헬기 자체는 조달청에서 2007년 11월 26일에 구입 결정했던 것으로서 이탈리아의 아구스타 웨스트랜드(Agusta Westland)사가 제작한 것이다.

헬기는 2009년 12월 10일 인천 해경에서 신규 도입 후 2011년 2월 18일에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인수받아 제주항공대에 배치됐다.

<사고헬기 제원>

제작국
제원(길이/폭/높이)
항속시간(최대)
건조비
이탈리아
16.66 X 3.4 X 4.95m
3시간 50분
200억

해경은 제주 연안해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해양사고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안전관리 능력 향상과 사고대응 능력 보강을 위해 수색 구조용 헬기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실전에 배치돼 활동을 펼친 지 닷세 만에 추락했다.

사고 당시 기상은 북동풍 8~10m/s, 파고 1m 내외로 상태도 좋은 편이었고, 기장과 부기장 모두 베테랑 조종사들이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기계결함이 아니냐는 추측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지만 해경은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사고 헬기를 조종했던 기장 이병훈 경위(40)는 총 비행시간이 2689시간에 이르고, 부기장인 권범석 경위(49) 또한 4428시간에 이르는 등 천안함 수색작전에도 활동했던 베테랑들이다.


현재 사고대책본부가 제주해경에 꾸려져 수색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사고 헬기가 인양되고 나서야 사고 원인이 밝혀질 전망이라 유족들과 관계자들은 애만 태우고 있을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사고 해역 인근 부근에서 헬기의 잔해물과 여경의 사체가 발견된 이후로는 아직 이렇다 할 추가 발견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해경은 자체 사이드스캔 소나 및 해군 소해함 등 18척을 동원해 수중 탐색에 나서고 있으며, 동체 추락위치가 확인하는 대로 인양한 후에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김명현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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