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내내 공사강행... 울타리 공사 철주 심고, 해안가에 테트라포트 투입

다시 또 해군이 이번 주말 5,6일 내내 해군기지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예정지 공사가 오후 6시까지 쉬지 않고 지속되었다”며 해군 측의 무책임한 공사강행에 비판을 가했다.

강정마을에서 전해온 자료에 따르면, 해군기지 공사 하청 업체들은 일요일 오후 해군기지 예정지 지역 일부에서 공사를 진행하다 마을주민들에게 발각돼 항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공사 책임자를 만날 것을 요구했으나, 공사 관계자(대림)들은 책임자와 연락이 안된다는 핑계를 둘러대며 공사를 강행하려 했으나 강한 저항에 부딪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공사인부들은 2.5m의 굵은 철주를 세울 곳을 표시하다 발각된 것이다.

강정 마을주민들이 공사강행에 대한 감시에 나서자 공사관계자들은 그제서야 주민들의 카메라를 의식한 듯 안전모를 착용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강정마을회 측에서는 오늘 7일부터도 공사강행이 예상된다며, “현재 강정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강정포구 쪽 바다에는 테트라포트(콘크리트로 만든 4개의 뿔 모양을 가진 블록으로 소파(消波;파도를 완화시키는)용으로 사용되는 구조물)들이 투척되고 있다.

강정주민들의 목격에 의하면 일요일 오전에도 해양 공사를 위해 바지선에서 콘크리트 받침대들을 해상에서 떨어뜨리는 것이 발견됐다.

현재 도의회까지 나서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 취소 여부까지 들먹이면서 공사강행에 대해 심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군과 공사관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공사강행에 대해 정작 제주도정은 묵묵부답일 뿐이다.

그러면서 공사강행에 대해 나서고 있는 사람들은 강정마을 주민들뿐이며 상처를 받고 있다.



<김명현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