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허튼소리]

"제주, 세계최고 지하수 가지고 있다"...그러나 이런 소중한 지하수를 사기업에게는 줘도 무방하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2일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제주도민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도민에게 드리는 메시지에서 “세계 절반이상이 물 부족으로 고통 속에 하루 하루를 延命(연명)하고 있다”라고 물의 가치와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 최고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청정의 지하수를 가지고 있다"라면서 "화산암반수라는 청정 이미지와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는 세계적 시대흐름에 제주가 가지고 있는 보물과 같은 고품질의 물 자원이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가져다주고 있다"라고 제주 청정의 물의 차기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제주 도민들이 이러한 제주의 소중한 자원인 제주 지하수의 소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의 물 사랑을 실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 우근민 지사의 메시지...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이렇게 제주지역의 소중한 자원인 제주 지하수를 도민들에게 물 사랑 실천하고 아껴서 사용해 달라라고 전하면서 대기업에게는 물을 3000톤에서 9000톤이라는...이런 어마 어마한 증량에 대한 결정을 아무런 고민 없이 동의했다.

필자가 한번 비꼬아서 우근민 지사의 메시지를 분석해본다면 이렇다.

“도민들은 제주의 소중한 지하수를 아껴서 사용하라 하면서 사기업인 한진그룹은 9000톤 이상 퍼 써도 된다?”

너무 비약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물의 날을 맞아 도민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현재의 우근민 도정의 말과 행동은 너무나 언밸런스한 옷 마냥 부담스럽고 거북스럽다.

그러하기에 도민들은 혼란스럽다.

한편, 4월에 이번 한진그룹 취수 증산의 모든 결정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로 넘어갔다.
결국 또 다시 도의회에 무거운 책임을 넘겨 버린 것이다.
초선이 대부분인 제주도의회는 정치 9단인 우근민지사의 명분화 전략에 다시 힘겨운 결정을 하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눈높이와 식견이 높아만 가는 제주도민들에게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결정을 우근민도정과 도의회는 반드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탁하건데 무엇이 진정으로 제주도를, 그리고 도민을 위해서인지 제발 좀 생각하고 정책을 수행하고 결정했으면 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