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민주노동당 대선예비주자가 MOU(안)폭로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에는 제주도 지사와의 '맞장 TV토론'을 제안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노 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공군기지 의혹에 대해 제주도와 국방부는 횡설수설,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처음엔 전투기대대 계획도 없고 양해각서(MOU)도 없다고 주장하다가, 증거를 제시하면 '실무자 선에서 검토한 것일 뿐','불행히도 원본이 사라졌다'고 말을 바꾸는 행태를 반복하고, 급기야 11일 군사특위에서 아무런 진실규명도 없이 'MOU 없던 일로 하자'는 황당한 결론에 이르렀다"고비난 했다.

이어 "해군기지, 공군기지 건설은 제주도 및 제주도민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다"며 "제주도민이 올바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제주도와 국방부는 관련정보를 솔직히 공개해야 한며, 진실규명을 위해, 제주도지사와의 '맞장 TV토론'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지난 8일 기자 간담회에서 '제주도에 배치될 남부 탐색구조부대는 지원기(헬기, 수송기) 1개 대대뿐만 아니라 전투기 1개 대대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힌것에 대해, 국방부는 10일 기자브리핑에서 '기존계획에는 전투기 수용공간 확보개념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06년 초부터 삭제했다'고 답했다"며 "분명히 '08-12 국방중기계획’에 전투기대대 계획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9일 국방부가 밝힌 '실무자선에서 전투기대대 수용력 확보를 검토했다'는 주장과 엇갈리는 답변이며, 또 국방부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 국방부는 '이미 하지 않기로' 방침이 선 내용을 실무선에서 마음대로 다시 검토할 만큼 난장판이 되었다는 뜻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지난 8일 방송4사 TV토론회 및 9일 10시 기자회견에서 유덕상 환경부지사는 'MOU는 없다'고 발뺌했으나, 그날 오후 2시에 시민단체가 MOU 초안을 공개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MOU 초안이 공개되자, 유 부지사는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만든 것일 뿐 협의한 적이 없다'고 변명하고, 국방부 또한 기자브리핑에서 '제주도 및 제주도민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으나, 공개된 MOU 초안에 '국방부 송부 여부'라는 낙서가 발견됨으로써 이 또한 거짓임이 밝혀졌고, 급기야 11일, 유 부지사는 'MOU 원본은 사라졌다. 불행히도 이렇게 됐다'고 발언하는 등 거짓과 무책임한 발뺌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 했다.

노 의원은 "기자와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공개 요구에도 불구하고, 'FAX 내용공개는 물론 번호도 알려줄 수 없다' 우기다가, 'MOU 원본이 사라졌다'고까지 발뺌하는 제주도가 과연 해군기지 및 공군기지 유치문제를 다룰 명분이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10일 제주도지사는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200~300만 평 있어야만 전투기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국방부의 주장이며, 90년대 알뜨르 비행장 공군기지 논란 당시 13만 평 규모였던 것이 어떻게 두 배 이상 늘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시원한 대답을 내놓기는커녕, '국방부가 다 밝혔고 광고도 해버렸기 때문에 이면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며 "이는 제주도민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

노 의원은 "제주도민이 올바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제주도와 국방부는 관련정보를 솔직히 공개해야 한다"며 "진실규명을 위해, 제주도지사와의 '맞장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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