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대표 홍정식)은 오늘(3일), 제63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를 맞아 추모 및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활빈단은 “제주4·3사건은 굴곡된 현대사의 잊어진 큰 비극이다”라면서 “암울했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속절없이 쓰러진 억울한 영령들의 명복과 영면을 빌면서, 억울하다는 말도 못하고 반세기가 훨씬 넘는 통한맺힌 긴세월동안 아픔속에 정신적,물적 피해와 연좌제로 인해 고통스럽게 살아온 유족, 후유 장애인들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활빈단은 “해방정국의 혼란기속 일어난 4·3민중항쟁의 직접적인 원인은 1947년 3월 1일 제주 관덕읍 마당에서 3·1절 28돌 기념집회에 참석한 시위군중을 향해 경찰이 총을 쏘아 6명의 희생자를 내며 촉발된 과잉진압으로 비롯된 무력충돌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임에도 63년이 넘는 오랜 세월동안 미완의 불행한 사건으로 덮혀졌다”라면서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이들단체는 “한맺히게 고통받는 민초들을 돕는 활빈 이념으로 국민 소통과 상생상화, 화해의 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활빈단은 “제주4·3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민권, 인권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제주4.3 항쟁규명시민연대 NGO’를 결성해 이념갈등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역사적 재조명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라면서 “무고한 사상자와 유가족 추가 신고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을 조속히 만들고 4·3유해발굴 사업 및 희생자 유전자 감식 특별대책, 제주4.3인권평화헌장을 제정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활빈단은 "정부가 바뀌어도 4·3에 대한 평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이후 한 번도 제주 4·3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아 제주도민을 홀대한다는 민성을 깊히 새겨들어 내년부터는 제주4·3 행사에 국무총리만 내려보내지 말고 대통령이 꼭 참석할 것”이라면서 청와대에 주문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