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의회 의원 일동 간담회, 오영훈 의원 모든 의사일정 전면 보류 건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체의원 일동은 한미FTA 현안문제와 군사기지건설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15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장에서 오후 2시 전체 도의원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대성 의장은 "제주는 지금 한미FTA 대책문제, 군사기지당면 현안문제로 도민, 지역, 집단 간의 갈등과 혼돈이 진통을 겪고 있다"며 "옥동자를 분만하기 위한 산통으로 넘기기에는 진통기간이 너무 길고 출혈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 의장은 "지난 14일 도의회는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고 여론조사관련 문제를 논의한 후 도지사에 발표를 연기해 줄것을 간곡하게 요청했으나, 도지사는 이를 거부하고 1시간 30분후에 여론조사 결과 발표 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양 의장은 "의회가 의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고 새로이 돌출된 문제를 함께 의논 후 발표 하려 했던 것이다"며 "도정의 일방적인 처사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도정이 의회를 해석하는 시각이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건 대동단결이며, 다소 힘들고 더딜지라도 함께 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최소한의 배려와 신뢰, 상호존중 없이는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집행부인 도정을 겨냥해 맹 비난을 쏟아냈다.

양 의장은 "개인의 목소리는 크지만 의회의 목소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비판의 목소리에 자성을 기울여야 한다"며 "당면한 현안문제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며 말을 맺었다.

이어 오영훈 의원은 "지난 14일 도지사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보면서 지난해 7월 도의회 입성, 의정활동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껴왔으나, 14일은 모멸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도의회 의견을 묵살하고 1시간만에 결과를 발표한 처사에 대해 분노한다"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규정한다"고 강력히 항의 했다.

오 의원은 "도지사가 밝힌 선 동의 후 합의 방식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며 "의회를 능멸하고 제안을 무시하는 집행부인 도정과 더이상 협의를 같이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라서 5월임시회, 6월 정례회를 비롯한 모든 의사일정을 전면 보류할 것을 건의 한다"며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한 모든 의회일정을 전면 보류할 것을 건의하며 의장명의의 성명으로 반드시 관철 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지는 의원들 역시 5분 발언을 통해 김 지사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비난하며 오영훈 의원 의사발언에 동의하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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