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만 라뉴 베어스와 결승 진출 일전

삼성은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중국 올스타를 맞아 2시간 25분여 만에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10일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두 번째 경기인 최약체 중국 올스타전에서 선발 투수 전병호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 선발 투수 전병호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1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11일 대만 라뉴 베어스와의 3차전에 따라 결승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다.

중국 올스타는 전날 대만 라뉴 베어스에 이어 거푸 콜드게임패 당해 2패로 사실상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초반은 양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타선의 침체가 이어졌다.

삼성은 3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얻어냈을 뿐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 올스타는 3회초 1사 후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1사 1, 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다행히 전병호가 침착하게 중국 올스타 타선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지만 자칫 선취점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삼성 타선은 타순이 한 바퀴 돌자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말 선두 타자 조동찬이 중국 선발 구어요후우아를 상대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심정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김한수의 1타점 좌익선상 2루타가 터진 후 상대 유격수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2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5회말 공격에서도 김재걸과 김종훈의 연속 안타와 박한이의 희생번트에 이어 양준혁이 고의사구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심정수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중국은 계속된 투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삼성 타선을 막지 못했다. 삼성은 5회말 2사 후 계속해서 안타를 터뜨렸고 중국의 허술한 내야진과 외야진은 투수를 전혀 도와주지 못했다. 삼성은 5회에서만 무려 9안타를 집중시키며 10득점에 성공했다.

중국은 패색이 짙은 6회초 콜드게임만은 면하고자 분전했으나 1사 2, 3루 상황에서 장위펑의 1타점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하면서 간신히 영봉패는 면했다.

한국은 대승이 예상되자 6회말 선발 라인업을 대거 교체하면서도 1점을 추가했고, 정홍준은 7회초 등판해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13-1의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