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박홍수 농림부장관 간담회서 성난 농심 'FTA협상 이면계약 절대 없다.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18일 오전 10시 애월읍사무소 회의실에서 도내 농업인들과 감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박홍수 농림장관을 비롯, 김태환 도지사, 김영만 농산물유통국장, 한농연 도연합회 임원단과 감귤농가 등 30여명이 참석하고 한미FTA 협상에 따른 제주 농업의 당면 현안에 대해 토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농업인들이 힘이 빠지지 않도록 다시힘을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농림부 정책이다"며 "평소 꿈꾸던 농촌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도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감귤문제도 땀을 흘려서 해결하는 문제는 반드시 농업인들이 해야하고 정부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정책 지원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한미FTA 협상을 계기로 한단계가 아닌 몇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과거에 무가 미국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제주의 무에 대해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대안을 통해 수출할 수 있는 적극성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귤 농업에 대한 기종시설등에 대해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 세계각국으로 수출 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감귤 생산을 위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과감히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도자는 희망과 꿈을 주는 지도자가 있는 반면, 현실에 대한 불만만 토로하고 대책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지도자가 있다"며 "농업인들 다리에 힘빠지게 하는 지도가가 아닌 땀흘리며 노력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박장관은 이어 "높은 품질의 감귤을 생산하는 방법은 도내 농가가 더 잘알고 있다"며 "많은 부분을 정부에 조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참석한 김충희 농가는 "소가격에 폭락에 따른 송아지 가격 안정제 추진과 도축과정에 작업자들의 사소한 부주의 등으로 수율이 2~3% 많이 떨어져 표준화 규격화를 통해 피해 예방을 줄여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생산단계를 도축단계까지 연결 시키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도축장 구조문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강인선 한농연 도연합회 4대 회장은 "정부가 감귤을 쌀과 동등하게 생각하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협상결과는 아니었다"며 "농업인들이 분개하는 것은 이면계약 설인 감귤을 계절관세로 미리 가닥을 잡고서 협상을 추진한 부분에 대해서 답변 해달라"고 주장했다.

박 장과은 이에 대해 "이면계약 존재하지 않으며 절대로 없다"며 "만약 있다면 이자리에서 옷 벗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농연 조연합회 고문삼 2대회장은 "제주는 감귤이 무너지면 모든 산업이 무너진다. 협정서를 공개해서 피해에 대한 부분을 명확하게 밝혀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농가들의 불만이 커져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이자리는 FTA협상이 정당화되는 자리가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제주도민이 1% 라고 생각하지 말고 똑같은 국민으로 생각해 대책과 경쟁력 강화부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강상흠 농가는 이어 "오늘 이자리에 참석하기 위한 심각한 고민을 했다"며 "참석 자체가 FTA를 묵인해주는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정열 친환경 농업농가는 "해가 갈수록 농림 예산은 축소되고 있으며, 정부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밝히고 "뒤통수 때리고 사기치고 거짓말만 일삼는 정부를 믿고 과연 농업을 계속할 수 있겠느냐"성토했다.

이어 "농업이 죽었는데 친환경 농업은 어떻게 살아남느냐, 마치 정부 대안인양 말을 하고있다.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또 "현재 대한민국 농가는 농업인 직접수입만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며 "농가들이 농업외 소득을 통해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하는데 그부분에 관한 지원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이에대해 "이미 가닥을 잡고 있다. 농가의 소득직불제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며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가에 예산이 추진되어야 한다, 과거 50년간 농지중심의 정책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는 농가, 사람 중심으로 바뀌게 되며, 농업을 주업, 부업, 취미로 하는 농가가 반드시 구별된다"고 변화된 정책을 설명했다.

양윤경 한농연 도연합회 6대회장은 "전체적인 도내의 농업과 관련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박 장관은 "감귤산업에 대한 도내의 정책 대표단을 구성해 주면 한번 더 점검을 통해 정부안을 확정하겠다"고 답했다.

오전 10시 부터 40여분간 진행된 간담회를 마친 박 장관은 애월 체육관에서 열리는 농업경영인 대회에 참석한 후 오후에 남원읍 감귤농가와의 간담회에 이어 감귤농가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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