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29일 한라산 둘레길 전격 개통…60여년 만에 공개
제주 올레길과 함께 느림의 미학의 새로운 제주관광 명소로 탄생 예고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해발 600~800m의 '한라산 둘레길' 정비를 마치고 오는 29일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개통식은 무오법정사 주차장에서 열리게 되는데 국내 최고 인기 코메이던 이용식씨의 사회로 시인 도종환의 시낭송과 특별강연, 대금연주(김성문)가 개통식 행사로 이어진다.

이번에 개통하는 둘레길은 일본이 제주 한라산의 울창한 산림과 표고버섯을 수탈하려고 만든 병참로(머리띠를 두른 형상의 도로)로 활용해 만들었던 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1년부터 한라산 둘레길 조성사업을 시작했는데 오는 2014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조성사업의 총 연장은 80km이며 이 중 20km는 기존 임도를 활용하고, 60km는 새롭게 정비하는데 30억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둘레길 조성 구간은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사려니 숲길⇒ 수악교⇒ 돈내코 상류⇒시오름⇒ 서귀포자연휴양림⇒거린사슴⇒ 노루오름⇒1100도로⇒제1산록도로⇒한라생태숲⇒절물자연휴양림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1차 연도 구간 개통으로 한라산에 집중된 등산객을 분산하고, 새로운 패턴의 산림휴양, 자연생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체 둘레길을 왕복 5, 6시간에 걸을 수 있도록 구간별로 나눠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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