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동지회 제주지부, 야5당 '진상조사단' 진정성 의문 표명

야5당으로 구성된 국회차원의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단’이 12일 제주를 방문한 가운데 대한민국 해군동지회 제주도지부가 진상조사단의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요구했다.

대한민국 해군동지회 제주도지부(이하 해군동지회)는 1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강정마을은 지역 주민들의 의지가 아닌 제3자들의 개입으로 인해 마치 4년 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듯 하다”며 “우리 해군동지회는 ‘진상조사단’의 때늦은 제주방문 조사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갖는다”고 우려했다.

해군동지회는 “야5당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여당을 제외한 반쪽짜리 조사단으로 시작부터 객관성을 상실했다”며 “이런 편향적인 조사단이 해군기지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미 한창 진행중인 해군기지에 대해서 입지선정시부터 조사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늦은 행위”라며 “강정마을 방문이 단지 전시적 효과를 고려한 정치적인 행동임을 반증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 “제발 강정마을 주민들을 이용하고 호도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강정마을은 ‘철새 정치인들의 도래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충무로 영화인들이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해군기지 철회와 더불어 현재 옥중 단식 투쟁중인 양윤모 교수의 석방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해군동지회는 “강정주민은 병만 주고 약도 없는 외지인들의 무책임한 일회성 개입을 원치 않을 것이고 제발 떠나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발 강정주민들의 아픔을 먼저 헤아려 주고 마을 주민들의 염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판단 후 책임이 뒤따르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갖고 강정주민들에게 다가가 주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박길홍 기자/저작권자 (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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