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열린 제주군사기지관련 해외초청인사 기자간담회서 제기

해군기지 건설 유치와 관련해 도민 사회가 양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 할 방안으로 국가와 지자체가 주민설명회를 통해 투명하고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해법이 제시됐다.

치카즈미 토시미치 일본 군사이용에 반대하는 이라부 대책위원은 30일 오전 10시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제주군사기지 관련 해외 초청인사 기자간담회'자리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현제 제주지역은 애매하게 문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명확하게 답변을 해주지 않아 주민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투명한 일처리를 재차 강조했다.

또한 카일 카지히로 미국친우봉사회 하와이프로그램 사무국장은 "하와이에 군시설이 유치된 후 113년이 지난 지금 남은 것은 "원주민 변두리 소수자 전락과 최악의 사회적 지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와이 인권운동가의 말을 인용 '우리는 그 증거이지, 사회 악이 아니다'"라는 말로 그 심각성을 재차 역설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는 현애자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주관하고 제주도군사기지반대대책위, 서귀포 군사기집반대채책위 등 5개 단체가 주최해 군사기지 주준이 지역경제와 주민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제 사례를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애자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정이 여론조사를 통해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해군기지 논란의 쟁점이었던 안보, 경제 등의 논리가 김태환 도정이 내세우는 찬성 명분이 되고 있지만, 그동안 많은 과정에서 이에 대한 정당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정마을 찬성 측이 반대활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태지만 해군기지는 강정마을의 문제만이 아닌 제주의 중대사안"이라며 "제주지역과 유사한 해외의 군사기지 추진 이후 영향 등에 대해 함께 공유하면서 제주도민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토시미시 대책위원은 "미야코지 섬은 3000평 정도의 공항이 있다"며 "공항이 군사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과 행정이 같이 협력해 30년간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0년대 처음 공항 건립 당시 공항은 군사기지화 되지 않는다는 결의문을 받았다"며 또한 "2004년에는 미야코지 섬 6개 마을총회 이장이 모여 미야코지마 대회서 공항을 군사화 되는것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가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토시미시 대책위원은 "이라부는 제주와 같은 국경에 접해 있는 섬이며, 관광농어업을 삶의 중심으로 하는 평화의 섬"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세계 국가들과 공존하면서 평화롭게 사는 것이며, 그런 미래를 다음 세대에 물려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와 현재의 전쟁의 실태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며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통해 군사기지가 없는 평화로운 섬이 제주와 같이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카일 사무국장은 "하와이는 전쟁의 가운데 있기도 하지만 평화의 가운데 있기도 하다"고 주장한 후 가장 큰 문제는 "하와이에서의 우리의 경험으로 군대가 만든 질서가 평화나 안보를 가져오지 못하며, 오히려 그것이 점령과 압제하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적개심과 격노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결국은 다른 형태의 저항 속에서 그 분노의 폭발을 일을 킬 것이라는 사실 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대가 유발하는 환경파괴와 오염 또한 군대가 행한 독이 되는 업적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카일 사무국장은 "부시 행정부 아래 하오이 정치인등은 경제와 군사 지도자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으며 하와이는 스터워즈 미사일 방어 확장 계획들의 타겟이 되어 왔다"며 "태평양 미사일 사용장은 낚시와 파도타기로 유명한 해변과 앞바다에 대중의 접근을 막아왔다"고 주장했다.

카일 사무국장은 이어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한 투쟁을 지속하는 사람들에게서 영감과 용기를 얻는다"며 "우리로 하여금 미국제국의 졸병으로서 이요되고 학대 되기를 거부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군사적 힘이 자유와 진정한 안보와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자신의 경험으로 부터 알고 있다"며 "그들의 총이 힘이 세지만, 해방운동의 서약으로 연합된 세계 시민들은 더 힘이 센 단일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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