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디디에 드로그바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화끈한 대승을 거뒀다.

첼시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06~07시즌 EPL 12라운드서 드로그바(3골)와 안드리 셉첸코의 연속골로 왓포드를 4-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시즌 9승째를 챙겼고 지난 토튼햄전 악몽의 역전패를 말끔히 씻어냈다.

예상치 못한 왓포드의 저항에 고전하던 첼시는 전반 27분 드로그바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오른쪽 측면서 제레미의 다소 긴 크로스를 드로그바가 몸을 날리며 왼발로 밀어 넣은 것.

포문을 연 드로그바는 9분후 셰브첸코의 예리한 패스를 받아 득점차를 더욱 벌였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첼시는 후반 들어서도 왓포드를 거세게 몰아 붙였고 후반 7분만에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셉첸코였다.

드로그바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받아 왓포드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문 셉첸코는 볼 트리핑으로 상대 골키퍼 벤 포스터를 제친 뒤 빈 골문으로 가볍게 차넣었다.

이어 드로그바는 후반 23분 제레미가 띄운 완벽한 크로스를 재치있게 집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시즌 8호골을 기록한 드로그바는 은완코 카누(포츠머스)와 대런 벤트(찰튼 애슬레틱, 이상 7골)를 제치고 EPL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편 아스톤 빌라는 크리스 수톤의 결승골로 에버튼을 제압했다.

아스톤 빌라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거둔 볼튼 원더러스와 승점 21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아스톤 빌라 +6, 볼튼 +1)에 앞서 3위로 뛰어 올랐다.

위건 애슬레틱은 난타전 끝에 찰튼을 3-2로 이겼다. 특히 위건의 골키퍼 크리스 커클랜드는 리 맥컬록과 앙리 카마라의 골을 모두 도우며 1경기 2어시스트의 진기록을 낳았다.

미들스브로도 마시모 마카로네의 골에 힘입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승리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포츠머스와 풀햄은 각각 비기며 승점 1점씩을 챙겼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