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면담은 도민 우롱하는 밀실정치, 해군기지 반대측과 비공개로 면담한 의도가 무엇이냐”

제주해군기지 건설 범도민 추진협의회(이하 범도민추진협)는 “야5당 국회 해군기지 진상조사단을 신뢰할 수 없다”며,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범도민추진협은 지난 12일 국회 진상조사단이 제주도를 방문하며 해군기지 반대 측 시민단체들과 왜 비공개로 면담을 나눴는지를 묻고, 이번 활동이 총선을 위한 정치적 의도로 이용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내용을 담은 공개질의를 건냈다.

범도민추진협은 “진상조사단이 내도할 당시 진상조사단을 찾아가 일정을 묻는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의견서만 전달받기로 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비공개로 면담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밀실정치’라고 여길 수 밖에 없어 이러한 공개질의서를 보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러한 정치술수에 분노할 따름”이라며, “진상조사를 한답시고 왜 유독 반대 측과만 비공개로 만났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범도민추진협은 수긍할 수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며 공개질의서에 담긴 내용을 밝혔다.

범도민추진협에서 국회 진상조사단에 보낸 공개질의서에는 ▲반대 단체와 비공개로 면담을 가진 의도와 대화 내용 공개할 것, ▲진상조사 결과 공사 추진에 문제가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이며, 갈등에 대한 치유책이 있는지를, ▲이번 활동이 내년 총선 공약으로 활용하겠다는 저의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범도민추진협은 “이를 기회로 정치적 도구로 제주도를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하면서, 이미경 민주당 대표가 밝힌 ‘해군기지 건설중단 공약’ 추진은 이미 결과를 정해 놓고 하는 ‘수순 밝기’가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범도민추진협에서는 이번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오는 24일까지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명현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