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창조당 "우 지사는 공사중단 요구 '진의' 밝혀야"
국방부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일시중단 요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부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이하 제주창조당)이 일시중단을 요구했던 우근민 지사의 진의가 무엇인지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제주창조당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옥중단식을 시작한 양윤모 평론가는 이제 단식 43일째를 맞이하고 있다"며 "또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 현장에는 시공사 측과 강정주민들 사이에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창조당은 "많은 도민들은 해군기지 찬ㆍ반을 떠나 공사를 일시 중단시켜 한 사람의 목숨도 살리고 냉각기를 가짐으로써 해군기지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가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해군은 공사 일시 중단 요구를 거부했고 순리와 상식이 뒤집힌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해군의 태도를 보면서 우근민 지사가 공사 일시 중단에 대한 아무런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공사 강행으로 인해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공을 해군으로 넘기는 술책을 부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제주창조당은 "이에 우리는 우 지사에게 공사 중단을 요구한 진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우 지사의 사실상 공사 중단 요구가 면피용 술책에 불과하다면 이는 도민을 기만한 것이므로 도민적인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가 공사 중단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있었음에도 해군이 이를 무시한 것이라면 이는 제주도민을 능멸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제주의 자존을 걸고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며 "우 지사는 도민들에게 사실상 공사의 일시 중단을 요구했던 진의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길홍 기자/저작권자 (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