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수학문제 상당수 일치
제주지방경찰청은 도교육청과 평가전담기관인 제주교육과학연구원이 제주시내 한 사설학원에서 평가 이틀 전날 수강생들에게 가르쳐 준 중학교 2학년 수학문제 상당수가 실제 평가 문제와 일치한다며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이날 오후 제주시내 모 사설학원과 시험지 인쇄소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제와 시험지 인쇄, 보관, 수송 등 평가 관리의 모든 과정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학원강사와 수강생, 관련 교육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주교육과학연구원이 학생들의 의혹 제기에 따라 학원 강사가 알려 준 문제를 적은 수강생들의 노트와 평가지를 비교한 결과 17개 문항이 평가지의 25문항(객관식 20문항.주관식 5문항)에 모두 포함됐으며 주관식 5문항은 일치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측은 제학력 평가 시험지 인쇄에 대해선 지난달 26일 제주시내 모 인쇄사측과 인쇄에서부터 포장, 배송까지 전 단계에 대해 계약을 체결했으며 도내 전 학교에는 지난 6, 7일에 시험지 배송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