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수학문제 상당수 일치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9일 도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제학년제학력갖추기 평가'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12일 문제 입수 의혹을 받고 있는 사설학원과 시험지 인쇄와 배송 등을 맡은 인쇄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도교육청과 평가전담기관인 제주교육과학연구원이 제주시내 한 사설학원에서 평가 이틀 전날 수강생들에게 가르쳐 준 중학교 2학년 수학문제 상당수가 실제 평가 문제와 일치한다며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이날 오후 제주시내 모 사설학원과 시험지 인쇄소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제와 시험지 인쇄, 보관, 수송 등 평가 관리의 모든 과정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학원강사와 수강생, 관련 교육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주교육과학연구원이 학생들의 의혹 제기에 따라 학원 강사가 알려 준 문제를 적은 수강생들의 노트와 평가지를 비교한 결과 17개 문항이 평가지의 25문항(객관식 20문항.주관식 5문항)에 모두 포함됐으며 주관식 5문항은 일치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측은 제학력 평가 시험지 인쇄에 대해선 지난달 26일 제주시내 모 인쇄사측과 인쇄에서부터 포장, 배송까지 전 단계에 대해 계약을 체결했으며 도내 전 학교에는 지난 6, 7일에 시험지 배송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