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 열린 행정사무조사 소위원회, 양측 주장 팽팽한 대립

도의회 군사특위 행정사무조사 소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윤태정 강정마을회 회장, 양홍찬 강정해군기기유치반대위원장, 조수준 전 서귀포시의회 의장 등 3명을참고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윤 회장과 조 전 서귀포시 의장은 김 지사의 사전개입설과 관련, 상반되는 주장을 펼쳐 의혹이 일었다.

윤 회장은 "어제 기자회견 내용 그대로이며, 김 지사와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한 적은 절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조수준 전 의장은 "언론 보도내용 모두 사실이며, 4월 26일 아침에 마을회장이 의논할 일이 있다고 집으로 찾아와 해군기지를 강정에 유치하겠다고 해서 깜짝놀랬다"고 주장했다.

조 전 의장은 이어 "위미나 화순은 반대하고 난리인데 왜 우리마을에서 유치해야 하느냐"며 "윤 회장이 시간이 촉박해 빨리 해야한다고 해 서두르지 마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윤 회장이 기자회견서 밝힌 7차례의 마을회의는 개최 한적도 없으며, 회의록 제출을 요구하면 못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자문회의 시 의논했다"며 조 전 의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윤태정 회장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유치찬성 배경에 대해 "작년부터 의논했던 부분이며,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밝혔다"고 말하고 "고 이영두 전 서귀포시장과 도로망 등 강정이 낙후되 지역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눈 후 준비해 왔다"고 유치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오영훈 의원은 질의를 통해 "핵심은 지역주민의 삶의질 향상에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인가 하는가가 관건이며, 바다를 생존터전 으로 하는 해녀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어촌계가 해녀의 동의를 얻었냐"고 물었고 이에대해 윤 회장은 "4월초부터 유치운동을 벌여왔으며, 어촌계 동의 없이는 하기 어려워 12일 어촌계장에 문의 하고 어촌계 총회가 끝난 후 추진해왔다"고 답변했다.

이어 오 의원은 "치밀한 통계자료를 기초해서 협상하지 않으면 지원을 받아 낼 수가 없다"며 "마을 복지증진과 장기발점을 위해서는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윤 회장은 "용역을 의뢰해 추진하는 방안은 생각하고 있었다"며 "만약 마을에 손해가 끼칠 경우 협의각서를 체결하지 않겠다"는 입자을 밝혔다.

장종훈 의원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유치결정 전 김 지사를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교감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윤 회장은 "전혀 없었다"며 "필요하다면 통화기록내용도 다 밝히겠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현우범 의원은 반대위 측이 주장하고 있는 마을회장의 일방적이고 불투명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마을자문위원회와 운영위원회등을 통해 의논됐다"며 "진행상의 문제가 있었지만 양해를 구하고 진행했다"고 답했다.

오옥만 의원은 "개인적으로 총회 하기전 해군기지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었던 것"이냐며 물었고 윤 회장은 "지역발전을 생각해서 한 것이며 , 해군기지만 고집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소위원회는 윤태정 마을회장과 조수준 전 서귀포시의회 의장의 조사를 마친 후 20분간 정회했으며, 속개된 양홍찬 강정해군기지유치반대대책위위원장의 조사에서 양측의 입장은 뚜렷하게 갈렸다.

오옥만 의원은 "강정마을 반대위측의 기자회견은 5월18일 인데 이때까지는 몰랐나"며 물었고 양홍찬 반대위위원장은 "전혀 몰랐으며, 4일간의 총회 공고 후 마을총회를 진행했다"고 말하고 "공고 당시 총회 안건은 해군기지 관련 건 이었으나 상정은 유치건으로 상정 의결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당시 김태환 도지사가 여론조사에 의해 결정하겠다 해서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인지 알았다"며 "그런데 14일 여론조사로 결정 지어 당시 뜻있는 몇몇 사람이 모여 의논 후 17일 30여명의 인원으로 발족 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반대위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강정마을 해군기지 추진위원회 결성과 관련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마을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임시총회에서 추진위원단을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한번도 임시총회를 한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명택 의원은 "반대위의 뚜력한 반대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주문에 대해 양 위원장은 "찬성측은 민주적 절차 무시한 마을 총회를 추진했으며, 중대한 사안을 마을전체의 공론화 과정도 없이 실질적인 몇몇 사람들 접촉에 의해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거론이 되지 않았다"며 "관광단지도 아닌, 자손만대로 가는 군사시설"이라며 반대이유를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해군기지가 들어서서 마을에 이익이 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며 "해군기지가 관광자원도 아니다. 강정 뿐만이 아니고 서귀포 지역의 관광자원도 사장된다. 실질적인 인구유입도 없고, 지가상승도 없다"며 반대사유를 분명히 했다.

이어 현우범 의원은 "현재 일부 반대위가 구성되면 조종을 받고 있다고 오해하는부분이 있다"며 설명을 요구했고 이에대해 양 위원장은 "처음부터 추구하고 제시하는 사항이,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부분"이라며 "현재까지 충돌도 없고 민주적인 절차와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마을회측으로 부터 반대위는 철저히 무시 당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오영훈 의원은 "4월12일 마을 단체장 회의시 마을회장이 논의 했다"는 주장에 대해 물었고 양 위원장은 "단체장 회의 내용은 잘 모르지만 사석인 식사 자리에서 말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윤 회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오 의원은 "해군측이 여론조사 전 설명회는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며 언제 알게 됐나"며 물었고 "사실조사는 최근이며 소문만 들었다"고 답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해군 측은 송태호 소령은 거의 매일 마을회 사무실에 상주하고 있다"며 "마을 주민 말에 의하면 총회 이전 외부인이 자주 마을을 드나들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여론조사와 관련 "대천동 지역이 전부 농촌지역"이라며 "일하는 시간에 전화가 오기 때문에 전화를 받기가 힘들며, 적어도 저녁시간에 전화를 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아라며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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