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사고 위험 높은 상황...민원제기에 해당 행정기관은 예산부족 일관된 반응

A씨(아이에게 혹시나 모를 피해를 위해 제보인의 이름 밝히기를 거부함)는 최근 서귀포시 중앙초등학교에 등교하는 자신의 아이가 큰 사고를 당할뻔한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A씨는 언제나처럼 아이를 학교에 후문에 데려다주고는 직장을 나가곤 했는데, 매번 학교 후문에 아이를 내려놓고 돌아서면서 하루종일 찜찜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었다고 한다.
후문 주변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 사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로인한 사고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

그런데 얼마전 이러한 A씨의 걱정이 눈앞의 현실로 드러났다.

오전 7시 30분 어느때처럼 아이를 학교 후문에 내려주고 나가려할 때 뒤쪽에서 ‘끼익’이라는 엄청난 차량 브레이크 마찰음이 들렸다.

혹시나 하고 차에서 내린 A씨는 차량에 불과 몇㎝ 앞에서 겁에 질린 자신의 아이를 보게 된 것이다.

다행히 아이는 다치지 않았지만 A씨는 주변 상황도 확인하지 않고 그냥 차를 마구 주차 시키려는 운전자에게 주변 상황을 보면서 운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자 해당 운전자는 賊反荷杖(적반하장)식으로 “사고 안나면 된거 아니냐”라면서 “이곳 당신이 전세냈냐. 아님 도의원이나 도지사정도 되냐”라면서 “기분 나쁘면 법대로 하자”라고 오히려 화를 내고는 아무일 없는 듯 자신의 차를 주차시키고는 가버렸다.

학교 주변에 사람들은 몰려있고 이러한 상황에 겁에 질린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고 있어 더 이상 운전자와의 다툼을 진행시킬수 없어 학교에 사정을 이야기 하고 아이는 당일 조퇴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일이 재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서귀포시와 해당 동사무소에 이에 관해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서귀포시와 해당 동사무소는 “현재 학교 체육관 건설 등으로 인해 주차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학교 체육관만 건설되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거라면서 걱정할 문제가 아니기에 더 이상 확대시키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그래도 아이들이 등, 하교를 하는 곳인데 행정당국에서 이렇게 무관심을 보이면 되나”라면서 “이에 학부모로서, 그리고 서귀포시민으로서 행정당국의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재차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행정기관에서는 “현재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후 “예산이 확보될때까지 어느정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얼마 후 해당 학교주변에는 도우미 어르신들이 등, 하교 시간에 맞춰 주변 정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A씨는 “행정당국에서 민원에 대해 그나마 고심한 흔적을 보여 감사한 마음이다”라면서 “그러나 어르신들이 하고 있는 활동은 단순히 일시적인 방책일뿐이다. 이곳은 차량 이동이 많은 도로이면서 주, 정차 차량 운전자들이 도우미 어르신들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 주변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닐수 있는 안전도로가 필요하며, 이러한 예산 조차 없다면 주. 정차 방지봉이라도 반드시 설치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와 더불어 경찰 등 사법기관과 서귀포시 등 행정기관, 그리고 교육청 등 교육기관이 이에 적극 나서야 할 때”리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행정기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자신만 괜찮으면 된다라는 이기주의적 병패의 운전자들 마인드 변화도 필요하다”라고 운전자들의 의식개혁을 강력히 주문했다.

특히, A씨는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세계최대의 인구 감소율로 인해 국가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아이를)낳으라고 주문만 하지말고 현재 아이들이 차량을 비롯해 주변 환경속에서 마음놓고 생활해 나갈 수 있는 여건 조성이 먼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라고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A씨는 물론 해당 학생들과 주변 지역주민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서귀포시 중앙초등학교 주변 주,정차 문제뿐만 아니라 야간에 가로등이 없어 주변 불량 청소년들이 탈선의 장소로 변모되고 있어 이에 상당한 우려감을 표했다.

하루속히 해당 학교에 가로등 설치와 더불어 주변지역 순찰도 요구되는 바다.

※ 뉴스제주에서는 아이들의 주변 여건생활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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