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제주 강정에서 일어난 인권유린, 믿어지지 않는다!!”...강경식. 박주희. 윤춘광. 이석문 도의원,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촉구에 나서

“해군은 진심으로 주민폭행에 사과하고, 재발방지에 적극 나서라”

이석문 의원은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손이 떨리고 숨이 막혔다. 눈을 씻고 다시봐도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대체 제주사회에서 이러한 충격적인 폭력사태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인가. 이곳이 진정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승화한다는 평화의 섬 제주란 말인가”라고 참혹한 현실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해군의 폭력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석문 도의원은 22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할 것과 더불어 주민폭행 사태에 제주도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석문 의원은 “지난 20일 강정바다에서 해설준설 공사 중지를 요구하며 바지선에 오르던 주민들이 해군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라면서 이로 인해 송 목사와 강동균 회장이 폭행으로 상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러한 사태를 도의원으로서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현장을 방문한 우리 해군특위 도의원들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찍힌 충격적인 동영상을 보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해군의 횡포에 울분을 토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바지선 위에서 공포와 두려움을 떨며 항의하고 있는 주민들을 향한 또 다른 불상사가 언제 다시 자행될지 모르기에 직접 바지선을 올라 주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결단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제주도의회 차원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절차적 정당성을 포함한 해군기지 건설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정부와 해군, 그리고 제주도정에 최소한의 상식을 지켜줄 것을 거듭 제기해왔다”라면서 “그러나 정부와 해군은 이회의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며 늘 일방적인 해군기지 공사를 추진해 왔다”라면서 결국 정부와 해군의 이러한 태도가 주민들을 집단 폭행하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시발점이 되었다면서 이에 대해 도의원이 아닌 제주도민으로서 분노를 넘는 허탈감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석문의원은 “군인은 전시상황에서도 절대 민간인을 폭행해서는 안 된다”라고 전제한 후 “해군의 폭력이 스스럼없이 행해지는 제주사회의 잔인한 현실을 보면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도저히 참을 수 없기에 도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짓밟힌 제주도민의 인권회복과 실질적인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라면서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인권에 대한 기본상식이 파괴되는 현실에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이어 이석문 의원은 정부와 해군을 향해 ▶ 해군참모총장은 이번 주민 폭행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제주도민들에게 즉각 사과해야 하며, ▶ 해군은 주민을 집단으로 폭행한 당사자를 강력 처벌해야 하며, ▶ 해군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석문 의원이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하는 동안에도 강경식, 윤춘광, 박주희 의원은 현재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인 강정을 찾아 해군 측의 주민폭력사태에 따른 사과와 재발방지, 그리고 강행 추진되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며 주민들과 함께 투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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