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다가구 주택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폭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27일 오전 6시56분께 제주시 노형동 탐라도서관 부근 모 일식 골목 3층 다가구 주택 2층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층 주택에 사는 어머니 A(65)씨와 아들 B(37)씨가 숨지고, 건물 1층에 있던 C(75·여·경남창원시)씨와 사고건물 계단을 내려오던 D(62·여)씨 등 2명이 얼굴 등을 다쳐 제주시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주변 건물 유리창과 주차된 차량 등이 파손돼 재산피해를 냈다.

특히 사고현장에서 가스통과 시너통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방화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고 당시 안방과 마루 등에서 10㎏ 들이 난방용 가스통 2개와 시너통 6개 등이 발견됐으며 가스통의 안전핀이 열려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숨지 어머니와 아들은 평소에도 다툼이 잦았고 전날 밤에도 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강연수씨는 "아침에 물을 마시기 위해 일어났는데 작은 폭음이 2번 들린 후 검은 연기가 치솟고 3번의 폭발이 이어지면서 파편이 사방으로 날렸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57명, 소방차 6대, 119구급차 3대 등을 동원에 사고수습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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