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송중기(26)가 애니메이션 '리오'를 통해 성우가 됐다.

송중기는 12일 서울 용산 CGV에서 "더빙의 특성상 모든 것을 목소리로 표현해야 해 어려움이 있었다. 넘어지는 장면 같은 것도 목소리로 표현하려니 어색하더라. 이게 맞나 싶었지만 뒤로 갈수록 신나게 한 것 같다. 하지만 전문성우들을 보니 조금 더 과장되게 표현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귀엽고 소심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끝까지 챙기는 날지 못하는 새 '블루'를 맡았다. 박보영(21)이 더빙한 '주엘'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첫 더빙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처음이라는 게 겁이 나기도 했다. 녹음할 때 '런닝맨' 촬영 중이었는데 '꿀벌대소동'으로 먼저 더빙연기를 해본 유재석 형이 마음 편하게 임하라고 조언해줬다. 또 주변에서 도와줘서 과장되게 목소리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리오'는 미국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3D 입체 애니메이션이다. 송중기는 "안경을 쓰는게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입체적이라 재밌었다"면서 "3D 영화를 굳이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대학교(성균관대) 다닐 때 교내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당시 라디오 더빙 연기를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녹음실 안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는게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엔딩에 흘러나오는 노래는 직접 불렀다. "마지막에 노래가 있는지 몰랐다. 자신이 없었는데 부르다 보니 신나더라. 엔지니어가 잘 만져준 것 같다."

송중기는 "스스로 느끼기에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많지만 애니매이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꼈던 재미 그대로 영화에 나왔다. 작품 전체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 나이 들어 조카들이나 자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만족을 표했다.

'리오'는 미네소타 새장에서만 살다가 지구상에 남은 단 하나의 짝을 찾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로 건너온 앵무새의 모험담이다. 28일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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