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48), 서울대 조국(46) 교수 등 지식인 13명이 MBC 출연거부 의사를 밝혔다.

MBC 새 방송심의 규정이 정치·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유명인의 방송 출연을 사실상 제한했기 때문이다.

13일 이사회를 통과한 '고정출연 제한' 개정안은 "방송 출연자들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에 대하여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유리 또는 불리하게 하거나 사실을 오인하게 하는 발언이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후 사회 참여 탤런트 김여진(39)의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보논객 패널 출연이 무산되기도 했다.

탁현민(38)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18일 "소셜테이너 출연금지 규정에 항의하며 MBC 출연을 거절하겠다"고 말한 지식인 13명의 명단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주간지 '시사인' 고재열 기자, 음악평론가 김작가, 시사평론가 김용민, 작가 지승호, 문화평론가 김규항, 경제전문가 김광수, 제정임 세명대 교수, 영화감독 김조광수·여균동씨 등이 동참했다.

탁 교수는 "미디어몽구, 이외수와 같이 개별적으로 MBC 출연을 거절하거나 소셜테이너 조항에 문제를 제기한 이들도 있다며 "소셜테이너 출연금지 규정에 항의하며 MBC 출연을 거부하는 이들을 매주 월요일 취합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탁 교수는 이날 정오 서울 여의도 MBC 정문 앞에서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삼보일퍽' 퍼포먼스를 벌였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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