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의장, “정부, 도정, 정당을 포함한 논의기구 구성하고, 정책자문회의 열겠다” 공표

28일 오전 11시 20분경 제28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호 제1차 정례회가 폐회됐다.

문대림 도의회 의장은 폐회선언을 통해 이번 회기동안 진행해 온 과정을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강정사태에 대해 상황의 급박함과 생존권적 절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27일에는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급박한 제주 3대 현안(해군기지, 영리병원, 한라산)에 대해 장시간에 걸쳐 진행했지만, 도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론을 얻어내진 못했다”고 자평했다.

문 의장은 “사전 준비와 진정성이 부족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지난 4.3의 역사의 장면을 교훈 삼아야 한다는 말을 시작으로, 1962년의 쿠바 미사일 사태, 1980년 5월의 광주, 2009년 1월 용산참사 등의 예를 들어 설명하며, “이러한 역사를 교훈삼아 강정에서는 결코 안타까운 역사가 만들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어떤 명분이나 상황일지라도 폭력과 진압으로 얼룩지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뱉었다.

문 의장은 이러한 갈등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와 제주도정 그리고 각 정당의 초당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나 도정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막연히 논의기구 구성을 기다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다음 주 중으로 갈등해결관련 전문가를 초청하여 논의의 틀을 만들기 위한 정책자문회의를 열겠다”고도 전했다.


<김명현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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