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멸치어업 자동화 장비 개발 착수해, 멸치챗배그물의 집어등 이송 장치 개발에 나서

제주도는 멸치어업의 소득 활성화를 위한 자동화 장비 개발에 나섰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서는 제주해역에 알맞게 진화해온 멸치챗배그물(멸치분기초망)의 조업 기술 중에서 어업인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멸치챗배그물은 암초가 많은 제주해역에서만 유일하게 사용되고 있는 어업으로, 현재 약 50여척이 모슬포항, 성산포항, 서귀포항을 조업 근거지로 하여 염장 멸치용 대멸을 제주연안에서 어획하고 있다.

멸치는 주로 수심 200m 이내 대륙붕 해역상의 표층~10m 내외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제주 주변해역은 멸치가 산란하고 월동하는 황금어장이어서 일년내내 어획이 가능하다.

지난 1995년도의 경우에는 최대 1만3820톤의 조업을 한 기록이 남아있다.

하지만 매해 어획량의 변동이 심하고 유류비가 상승하여 점차적으로 어업경영에 부담이 가중되자 출어를 기피하고 승선을 꺼리는 선원들이 많아지고 있어 현재는 504톤에 불과한 어획량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수확량 증대를 위한 장비인 ‘집어등 이송 장치’ 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 장치는 멸치챗배그물에서 멸치어군을 집어등에 모이게 하고, 이 어군을 흩어지지 않게 그물 안으로 유도하는 장치를 말하는데, 이를 보유한 선원을 ‘붙잡이’라고 부르며 이들을 고용해야 멸치어획이 가능하다.

‘불잡이’가 없으면 출어하지 못하고, 그물 안으로 어군을 유도할 때 강풍이 불면 집어등이 흔들리면서 집어된 멸치떼가 분산되어 조업 효율이 감소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에서는 전문 불잡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자동화 조업 구조로 전환시키기 위해 조업 자동화 장비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인건비 절감으로 어업경영 부담이 줄고, 출어 일수가 늘어 어획량이 많아짐에 따라 어민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현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