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선 좌주, 비닐하우스 파손, 선박 전복 등 피해 속출

제주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무이파(MUIFA)'가 제주해상을 통과했지만,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바지선 A호(1320t) 1척이 ‘무이파’의 영향으로 서귀포시 화순항에 피항해 대기하던 중 계류색이 절단돼 안덕면 용머리 동쪽해안에 좌주됐고, 서귀포항 8부두에 위치한 삼성해운 사무실 조립식건물 1동(면적 48㎡)이 반파됐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성읍리 팽나무가 쓰러지고, 도 지정 기념물인 일관헌 건물이 반파 돼 대책을 강구중이다.

또한 서귀포시 하효항의 콘크리트 타설 펌프카 1대가 유실되고, 서귀포시 대정읍 비닐하우스 2970㎡(900평)가 파손됐으며, 서귀포 모슬포수협 부근 쇄빙탑 부분 파손, 제주시 건입동 초등학교 지붕이 날려 주택이 파손, 서귀포 운진항과 사계항에 정박중인 선박 2척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정읍 지역은 월파에 의한 도로변 잡석으로 도로가 통제되고, 제주시 이호동 포구 수원지 입구에 있는 통신전주가 전도되기도 했으며, 도내 곳곳의 아파트 외벽 파손, 간판 창문 유리창 파손 등의 피해가 현재까지 257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도 전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공항은 태풍의 영향으로 태풍경보와 윈드시어경보가 발효됐고, 그로 인해 7일 오전 9시 이후 290여편의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제주와 부산, 인천, 목포 등을 잇는 6개 항로 및 서귀포시 모슬포와 마라도 등 3개 항로의 운항이 전면 중단되어 관광객 등 3만 1,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한혜진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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