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위 김도웅 의원은 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40회 1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성읍민속마을의 관광이미지 추락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김 의원은 성읍민속마을 관광이미지 추락과 관련, "성읍 민속마을은 제주특산물 판매의 허위 과장 과대광고의 온상으로 비쳐져 전국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계속해서 축적되고 있다"며 "지도.단속을 펼치는 공무원 인식부터가 성읍민속마을 전체를'사기집단'으로 매도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담당공무원에게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성읍민속마을은 관광성수기의 경우 하루 7000여명이 경유하는 지역으로마을내에서 1000여명의 인력이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는 등 제주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며 "이러한 이미지 추락은 곧 제주관광 이미지 손실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어 "도정이 나무만 보고 숲 전체는 보지 못하고 있다"며 "성읍민속마을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도에서 한 일이 무엇이냐"며 매섭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성읍마을 주변에는 쓰레기매립장, 공설묘지, 풍력발전단지 조성, 가시농원 양돈장 등 여러 기피시설이 집중돼 있다"며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라는 점을 감안해 쾌적한 분위기에를 조성해야 함에도 불구,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이곳에 이처럼 기피시설을 집중 유치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마을보존과 관련 "마을내 초가집 중 문화재청이 매입해 관리하는 가옥 중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15여개의 집은 그 보존상태가 허술해 폐가나 다름없다"며"안동민속마을의경우 별도의 관리사무소를 두고 10명의 공무원들이 파견돼 관리되고 있지만 성읍에는 일용직 2명만이 마을을 전담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성읍민속마을의 정비는 문화재청에 의해 지난 2003년부터 10년에 걸쳐 사업비 519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으나 과연 519억원이 어디에 투자된다는것인 지 의문"이라며 "필요한 곳에 투자되지 않고 불 필요한 성문만 뜯었다가 고쳤다하며 생색만 내는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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