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생활체육 인구가 8만을 넘었다. 제주특별자치도생활체육회가 설립된 지 20년 만이다.

1991년 5월 제주도생활체육회의 전신인 제주도생활체육협의회가 8개 종목 4,200명으로 시작했으니 20년 동안 생활체육 인구가 20배 정도 증가한 셈이다. 1991년(약521천명,상주인구)와 2010년(약577천명,주민등록인구)의 제주도인구의 증가율이 대략적으로 10퍼센트 내외인 것을 감안 한다면 엄청난 증가율인 것이다.

이러한 이면에는 건강을 지키려는 성숙된 도민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국의 생활체육인구가 6퍼센트인 점을 고려한다면 제주도는 14퍼센트로서 전국의 2배를 넘는 놀라운 수치다. 그만큼 제주도민이 건강에 대한 생활화가 앞서 있다는 것이다.

생활체육인구의 저변확대에는 제주특별자치도생활체육회의 부단한 노력과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의 스포츠 행정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스포츠를 산업으로 인식하고 직제를 운영한 것만 보더라도 충분하다.

특히 2003년부터 운영해 온 통합도민체전은 도민의 화합된 모습과 스포츠를 통한 세대원간의 갈등해소는 물론 부모는 생활체육, 자녀는 엘리트체육을 하는 연계 체육의 좋은 본보기를 마련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특히 야구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초,중학교에서 야구하는 엘리트 선수의 아버지가 생활야구를 하는 비율이 70퍼센트가 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 할 것이다.

생활체육 인구 증가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건강에 대한 국민 및 도민 인식이 나날이 높아 가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2번 이상, 1번에 30분 이상 운동하는 생활체육 참여율이 41.5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즉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4명이 생활체육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는 1주일에 30분 이상 운동을 주기적으로 한다는 도민이 10명중 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 추세라고 하면 7330운동(일주일에 세 번 이상, 1회 30분 이상)의 잠재 인구는 머지않아 50퍼센트를 넘으리라는 판단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생활체육 인구의 증가에 대비한 제주특별자치도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엘리트 체육의 경우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법적 지원이 가능하지만, 생활체육은 체육 관련법에 의한 지원이 어렵기 때문에 도비 지원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도민 건강증진을 위해 별도의 특별 예산 편성을 제고해 봄직하다. 특히 생활체육 실천을 통하여 건강해짐으로서 개인당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보건복지부 예산의 일부를 생활체육인들에게 편성하는 방안도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생활체육의 실천으로 도민 1인당 병원 왕래 횟수가 최소 연간 1번만이라도 줄어든다면 전체적으로 보면 엄청난 의료비 부담이 줄어드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새로운 도정이 출범하면서 각종대회의 개회식 간소화를 실천하고 있다. 야구에서도 1년에 4번 이상 하던 도내 대회 개회식을 1번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시구로서 개회식을 대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인력의 동원을 막고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44개 종목별 연합회와 종목별 연합회가 연간 개회식을 2번 이상 간소화 하거나 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여, 개회식 참석을 위해 개인적인 시간 낭비, 생산성 위축 등을 사회적 비용으로 계산한다면 엄청난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생활체육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정책 발굴을 통하여, 종목별연합회의 효율적인 운영에 대안 제시가 필요하며, 도민 건강의 질 향상을 위해서 생활체육 종목과 연계한 도민의 생활체육 참여를 유도하여 삶의 질 향상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생활체육을 통해 여러 각도의 교감 신경이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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