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13일 성명발표, "분리배출 쓰레기 재활용 안되면 클린하우스 의미없어"

"제주시는 분리배출이전에 분리수거 체계부터 재정비하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3일 제주시의 클린하우스 시설 확대 계획과 관련, 성명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시가 추진중인 클린하우스 시설이 국비보조 8억6500만원 확정으로 시설을 추진중이라며, 전국 최초로 시행된 제주시의 클린하우스가 쓰레기 분리배출의 모범사례가 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고 말한 뒤 "그러나 애써 분리배출된 폐기물이 철저하게 분리 수거되어 재활용되지 못한다면 클린하우스는 예산낭비이자 보여주기식 행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어 "지자체 폐기물 행정평가사업을 통해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가장 큰 문제점은 도민들이 분리배출한 쓰레기가 수거과정에서 혼입되어 매립장이나 소각장으로 반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재활용선별장에서 다시 한번 재할용 쓰레기를 선별해야 하는 이중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소각로로 종량제봉투 이외의 쓰레기들이 반입되어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들이 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운동엽합은 "따라서 애써 분리 배출한 쓰레기가 재활용되지 못한다면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어 클린하우스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제주시는 클린하우스 시설확충에 앞서 분리수거 체계를 재정비해 클린하우스 제도가 더욱 유의미한 제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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