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국은 18일 수억 달러짜리 통신위성과의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위성으로 평가된 2억6500만 달러의 익스프레스(Express) AM-4 위성은 전날 카자흐스탄 우주센터 바이코누르에서 프로톤(Proton-M) 로켓에 탑재돼 쏘아 올려졌다.

이 위성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산하 기업 아스트리움(Astrium)이 제조한 것으로 러시아에 향후 15년 동안 디지털TV와 인터넷, 텔레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사됐다.

러시아 우주국은 “발사 첫 단계는 순탄하게 진행됐으나 로켓 상단 브리즈(Briz-M)의 실패로 추적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우주국은 “전문가들이 계속해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우주산업 전문가 이고르 리소프는 “통신위성과 교신이 될 가능성은 약 75%”라면서 “이 위성을 잃어버릴 경우 러시아 우주산업에 ‘악몽’ 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 GPS와 경쟁하고 있는 글로나스(GLONASS) 위성 3기가 진로를 이탈해 하와이 인근 태평양으로 추락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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