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광주대교구장, 강정마을 방문, 미사 후 주민들 위로 "동변상련의 심정"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희중 교구장이 강정마을을 찾았다.

22일 오후 1시경 김 교구장은 40여명의 광주교구 소속 신부, 수녀, 신자들과 함께 강정마을을 방문, ‘생명, 평화 기원’미사를 집전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봉헌된 미사에는 천주교 제주교구 소속 신부, 수녀, 신도 200여명도 참석, 구름비 해안을 가득 메웠다.

 

 

이날 김 교구장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아름다운 섬,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하는 평화의 섬, 제주도에 군사기지 건설은 안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먼저 밝혔다.

또한 “광주는 5.18 아픔을 겪었고, 제주는 4.3의 고통을 안은 채 살고 있는 지역”이라며 “동변상련의 심정으로 여러분을 찾아 왔다"며 강정방문의 소회를 피력했다.

강동균 마을회장은 “저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평화에 대한 갈망을 천주님께서 들어 주신 모양”이라고 화답한 뒤 “공권력과의 싸움에서 우리는 이겼다...어떻게 마무리하는 하느냐 하는 문제만 남았다”며 자신있는 어조로 주민들의 의지를 전했다.

 

 

고병수 신부는 “공권력 투입은 절대 안된다...부디 평화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교구장님의 오늘 방문은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천주교 제주교구와 광주대교구의 연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구장은  미사 집전 후, 말을 아끼는 듯 묵묵히 중덕 해안가를 둘러 보고, 중덕 해안가 진입로 사거리에서 마을주민들을 만나 위로했다.

 

<고병택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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