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매각공고, 엔진 기화기, 레귤레이터등 빠져 있어 구입자 '서귀포경찰서 상대 고소장 제출하겠다'

제주지방경찰청이 매각 공고를 통해 판매한 오토바이가 엔진 내부 주요 부품 없이 판매 된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1340cc짜리 95년식 'Harley Davidson'을 감정가격 400만원에 판매한다는 '불용차량(교통 모터사이클) 매각 공고'를 냈다.


 


이에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전모씨(42)는 경매에 응찰, 883만원에 낙찰 받아 지난 16일 오토바이를 인수했다.


 


전씨는 그러나 오토바이를 낙찰받아 배송받은 직후 엔진 내부를 확인해보니 주요 부품이 없었으며, 인수 직후 오토바이 센터에 가서 엔진을 분해해 보니 기화기(시가 180만원), 레귤레이터(시가 18만3000원), 필드코일(시가 20만원) 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클러치디스크 또한 95년식(신형)이 아닌 92년식(구형) 제품이 장착돼 작동 불능 상태였던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당시 매각을 담당했던 서귀포경찰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 했지만 "잘 모르겠으니 확인 뒤에 전화를 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며칠 뒤 서귀포경찰서 담당자는 전씨에게 사라진 부품 중 레귤레이터, 필드코일 등 2개 부품은 보내주겠다 제의를 해 왔다고 밝혔다.


 


전씨는 드러나 가장 고가인 기화기와 클러치디스크 등 사라진 부품 모두를 모두 요구했지만 담당자는 현재까지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씨는 이와관련 "경찰이 어떻게 주요 부품이 빠진 오토바이를 매각 공고까지 내고 일반인에게 경매를 통해 판매 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오토바이 관리소홀은 물론 부품이 사라진 것을 알고 판매 했다면 사기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조만간 서귀포경찰서 관련자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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